▲ 자료사진. LG화학 ESS 공장 / 출처 = LG화학

올해 국내 주요 기업과 정부 등이 에너지신산업에 13조80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년 대비 25% 늘어난 수치로, 향후 에너지산업의 해외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태희 차관이 23일 에너지신산업 업계·금융계·학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에너지신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 차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작년에는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총 11조원 이상이 들어갔고, 올해는 이보다 25% 증가한 총 13조8000억원의 투자가 예상된다”며 “전기차는 지난해 6000대 가량이 판매돼 누적 보급량 1만대를 돌파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도 225MWh로 전년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는 한국전력이 세계적인 연결망을 활용해 신규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화력·원자력 등 기저발전의 해외 수출시에도 신재생·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연관 신산업이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 모아졌다.

민간기업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산업부는 또 금융기관이 프로젝트 실사, 금융자문, 금융주선 등을 통해 에너지신산업에 적합한 투자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가 융합‧연계되는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흐름에서 에너지신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공감했다.

특히 산업부는 우리나라의 제조업‧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강점과 한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기업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신산업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이를 해외진출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차관은 그간 에너지신산업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한 결과 에너지신산업은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 3대 품목 중심으로 수출산업화가 진전되고 있으며 올해는 이들 품목의 더 많은 수출을 위해 업계의 수출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지난 16일 ‘에너지신산업 융합얼라이언스 간담회’의 후속조치로 에너지신산업 패키지형 해외진출 추진을 위한 ‘팀 코리아(Team Korea)’ 실무작업반을 이번주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