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온 중국의 전기차 출하량이 올해 들어 급감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중국 시장에 대한 향후 회복 전망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SNE리서치

SNE리서치의 중국 전기차 출하량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중국에서 출하된 전기차는 1만9273대와 3만393대이고, 그 중 전기버스를 중심으로 하는 상용차는 각각 541대와 488대로 집계됐다.

2016년 중국 전체 전기차 출하량이 약 57만5000대(사용차 19만6000대, 승용차 37만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2월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SNE리서치 오익환 전무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올해 버스의 경우 작년 대비 약 40% 감소했고, 승용차는 평균 30% 정도 감소돼 전기차 출하량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초에 보조금 전기차 인증목록이 늦게 발표된 것도 출하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기업 반응은?

중국의 전기차 출하량은 관련 배터리 제조사와 배터리의 부품, 소재 등을 공급하는 기업에게는 초미의 관심 사항이다. SNE리서치는 올해 1월과 2월의 중국 전기차 출하량이 계절적인 일시적인 감소인지, 중국정부의 보조금 감축에 따른 계속적인 동향인지는 오는 2분기 출하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했다.  

출처=SNE리서치

국내 자동차 업계는 연말 판매 이벤트가 집중된 11월 12월에 많이 팔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1~2월에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감소에 대해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조금 이슈로 중국에서 판매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의 출하량이 줄고 늘고에 대해 영향받는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재개는 중국의 정책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는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그동안 중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아직 가동 중인 공장이 없는 미국이나 유럽으로 수출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