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톤 선정 2017 올해의 컬러 '그리너리(Greenery)'. 출처=팬톤

온통 초록투성이다. 사무실 책상도, 책상 위 핸드크림도, 그 옆에 놓인 선배의 수첩도, 오늘 아침 봄 햇살에 들떠 고른 스웨터도, (누구의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 멀리 사무실 한편에 놓인 소주 병도 전부 초록색이다. 얼핏 주변만 둘러봐도 녹색이 분야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색인 것을 알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 색채 기업 팬톤이 2017 올해의 컬러로 ‘그리너리(Greenery)’를 꼽았다. 우리말로 녹색 나뭇잎을 뜻하는 그리너리는 활기차고 밝은 에너지를 전한다. 팬톤은 싱그러운 봄을 닮은 이 색이 개인의 삶에 활력과 열정, 휴식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 당신의 손목에 생기를 더할 초록빛 시계 다섯 점이 있다.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홈페이지]

 

▲ 통통 튀는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크로노그래프. 출처=오데마 피게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크로노그래프는 화려한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이얼과 스트랩은 물론이고 이너 베젤 위 눈금에도 형광빛 그린 컬러를 적용해 생동감 넘치는 인상을 완성했다. 화이트 골드로 만든 핸즈와 인덱스엔 초록색 야광 효과를 더해 어둠 속에서도 무리 없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통통 튀는 색감과 달리 전체적인 아우라는 묵직하고 강인한 편. 직경 42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300m 방수 가능해 수영, 서핑, 낚시 등 웬만한 야외 활동은 끄떡 없이 소화해 낸다.

 

▲ 발레리나의 치맛자락에서 영감을 받은 프레셔스 쇼파드. 출처=쇼파드

쇼파드의 하이 주얼리 워치는 분야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레셔스 쇼파드는 단순한 시계가 아니다. 보석 세공사, 보석 커팅 전문가, 보석 세팅 전문가, 폴리싱 전문가로 구성된 쇼파드 공방 장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하나의 ‘작품’이다. 갓 피어난 꽃봉오리와 발레리나의 치맛자락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프레셔스 쇼파드는 화이트(다이아몬드)부터 레드(루비), 블루(사파이어), 그린(에메랄드)까지 크게 네 버전으로 출시한다. 그중 총 7.9캐럿에 달하는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그린 버전은 그 찬란함에 눈이 멀 지경이다.

 

▲ 장인의 손 끝에서 탄생한 스트랩이 매력적인 케이프 코드 TGM 브레이슬릿 드 포스. 출처=에르메스

에르메스는 2017 바젤월드 신제품으로 초록빛 신제품을 내놓았다. 작년에 선보인 슬림 데르메스 밀 플뢰르 드 멕시끄와 포브르 만쉐트 주얼리 워치는 쨍한 그린 컬러로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면 올해 공개한 케이프 코드 TGM 브레이슬릿 드 포스는 보다 은은하고 점잖은 느낌이다. 가로세로 33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30m 방수 가능하다. 손목을 단단하게 감싸는 초록빛 악어가죽 스트랩은 에르메스의 시계 스트랩 제작 공방에서 탄생했다. 에르메스는 시계에 사용하는 가죽 스트랩을 제작부터 마무리까지 인하우스로 진행하는 유일무이한 브랜드로 유명하다. 

 

▲ 싱그러운 초록색이 눈에 띄는 빅뱅 뚜띠 프루티 미러 애플. 출처=위블로

위블로의 그린 워치는 이름부터 남다르다. 빅뱅 뚜띠 프루티 미러 애플. 뚜띠 프루티(Tutti Frutti)는 이탈리아어로 모든 과일을 뜻한다. 이름에 걸맞게 시계 곳곳에 상큼한 청사과를 연상케 하는 그린 컬러를 적용했다. 압권은 베젤에 세팅한 48개의 바게트 컷 차보라이트. 차보라이트는 에메랄드와 다른 빛깔을 뿜는 녹색 보석 종류로, 에메랄드가 깊은 색감의 초록빛을 발산한다면 차보라이트는 보다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의 초록색을 낸다. 빅뱅 뚜띠 프루티 미러 애플은 직경 38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가격은 2509만원이다.

 

▲ 그린 컬러 스트랩을 장착한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아치아이오. 출처=파네라이

파네라이에도 근사한 초록색 시계가 있다.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아치아이오(PAM00574)가 바로 그 주인공. 간결하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시계 애호가들에게 제격이다. 직경 42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파네라이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P.1000 칼리버를 품었고, 약 3일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최대 매력 포인트는 초록빛으로 물든 악어가죽 스트랩. 파네라이 브랜드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그린 컬러는 오직 파네라이에서만 낼 수 있는 색감이라 찾는 사람이 많다는 후문이다. 시계 가격은 800만원대. 스트랩 개별 구매 또한 가능하며 가격은 악어가죽 스트랩의 경우 50~6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