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프랑스 재정경제부 산하 기관인 공정거래국(DGCCRF)은 디젤 자동차 배출가스 문제 조사결과를 20일(현지시간) 발표, 르노(Renault)와 푸조·시트로엥(PSA),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디젤 자동차에서 배출가스 조작으로 의심되는 증거들을 발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PSA가 인수한 오펠의 디젤 차량은 조작 혐의를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혐의에서 벗어났다.

미셸 사팽(Michel Sapin) 재정경제부 장관은 배출가스 조작증거 단서를 프랑스 법원에 건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제조사의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장착 여부 등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언급하지 않았다.

발표에 앞서 폭스바겐의 ‘디젤 사태’ 이후 유럽 전역에 디젤차 배출가스 문제가 제기됐다. 

이후 프랑스 정부는 당국에 판매되는 디젤차 86종의 배출가스 문제를 조사했다. 프랑스 정부 조사 결과 폭스바겐 외에 르노, 피아트, 포드, 볼보, 닛산 등 디젤차도 유럽연합(EU) 환경 당국 기준을 초과하거나 업체광고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고 지난해 7월 발표했다.

현재 증거가 발견된 각 업체는 발표가 있기 전부터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르노는 지난주에 자사 차량에 조작 시스템이 탑재되었다는 현지 매체 보도를 부인했다. 회사는 작년 유해 배기가스 기준 초과를 이유로 1만5000대를 회수했다. 당시 르노는 고의적인 잘못은 없다고 주장했다.

푸조와 시트로엥 자동차를 만드는 PSA그룹도 조사 결과에 주목했다. 그러나 자동차에 어떤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적이 결코 없다는 입장이다. PSA는 작년 7월 프랑스 환경단체로부터 연료효율에 대한 조사를 받았지만, 배출가스 조작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프랑스 검찰의 정식조사를 통해 디젤 배기가스 조작 혐의를 제기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대변인은 “회사가 검찰 수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디젤 차량이 배기가스 규제를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지난달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배출가스 조작 테스트를 통해 혐의가 없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