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2일 포스코에 대해 판가 인상과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포스코의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7000억원, 6603억원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9%, 13.4% 증가한 수치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기대치인 6921억원을 소폭 하회하지만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양호한 수치”라고 밝혔다.

▲ 출처=하나금융투자

박 연구원은 “탄소강 판매량이 전년 대비 2.3%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판가 인상 정책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된 탄소강 스프레드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코의 탄소강 판매량은 854만톤으로 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연결기준 측면에서도 해외 철강 법인들의 수익성 개선과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E&C 사업 부문의 흑자전환으로 9129억원의 양호한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말까지 급격한 상승세를 지속했던 중국 철강가격이 3월 들어 판재류 중심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원료탄 가격이 11월 말 고점 대비 5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철광석 가격 또한 하락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져 온 철강 가격 모멘텀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기타 제조업과 달리 철강 산업의 경우 추가 재고 확충 및 글로벌 교역확대 등으로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올해 2분기 포스코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