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고  1~3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역세권에서도 소형아파트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실제로 역세권 아파트들 중 소형면적들의 인기가 높았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1월~3월) 서울에서 분양한 8개 신규분양 단지 중 지하철역이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곳은 총 5개 단지(e편한세상 염창, 방배아트자이, 신당KCC스위첸, 용산파크뷰, 청호뜨레피움퍼스트)였다.

이들 역세권 단지들의 면적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소형 (전용 60㎡이하)는 11.09대 1 ▲중소형(전용 60㎡~85㎡이하) 5.82대 1 ▲대형(전용 85㎡ 초과) 1.5대 1로, 역세권 소형 아파트의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역세권 소형아파트 선호 현상은 입주단지의 매매가 상승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에 위치하여 4호선 길음과 약 200m 떨어진 ‘길음뉴타운 6단지’ 의 1년간(2016년 3월~2017년 3월) 매매가격 상승률은 ▲소형(전용 59㎡)는 7.73%(4억5250만→4억8750만원) ▲중형(전용 84㎡) 5.86%(5억5500만→5억8750만원) ▲대형(전용 113㎡) 4.69%(6억4000만→6억7000만원) 상승하며 소형아파트가 중·대형 아파트보다 약 1.8~3%p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길음뉴타운에 위치하여 4호선 길음역과 약 700m 떨어진 ‘길음뉴타운 5단지’는 같은 기간 ▲소형(전용 59㎡) 1.69%(4억4500만→4억5250만원) ▲중형(전용 84㎡) 2.29%(5억4500만→5억5750만원) ▲대형(전용 114㎡) 1.57%(6억3500만→6억4500만원) 상승하며 소형 아파트보다 중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다.

대출규제와 주택경기 불황 등으로 금융부담은 낮으면서 환금성이 높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업계전문가는 “최근 1~3인 가구가 증가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개편되면서 가격부담이 적은 소형아파트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져 있는 상태”라며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입지를 선호하다 보니 역세권 소형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인 봄철, 수도권 곳곳에서 미래가치가 보장된 역세권 소형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반도건설은 4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576-1번지 일원에 주상복합 단지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3개 동 규모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59~61㎡ 20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9㎡ 150실로 전 가구가 소형으로 이뤄진다. 단지는 1호선 명학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외곽순환도로 산본IC가 인접해있어 도로교통망도 편리하다. 또 단지 내에는 ‘카림애비뉴’에 이어 반도건설이 선보이는 주상복합 상가 ‘안양 명학역 유토피아’가 들어서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 녹양역 역세권에서 지역조합주택 ‘녹양역 스카이59’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55층 총 6개 동 전용면적 65~84㎡, 총 2581가구의 초고층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된다. 단지는 1호선 녹양역과 인접하고 있으며 전가구 중·소형 아파트로 이뤄진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호원IC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Ab-18·19·21블록 일원에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2,3,5차)’을 분양 중이다. 지하 1~2층 지상 15~24층 14개 동으로 전용면적 70~84㎡ 총 946가구 규모다. 단지는 김포도시철도 구래역(2018년 개통예정)이 인근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좋다. 여기에 구래역(예정) 주변으로 복합환승센터가 신설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60가구 규모로 이 중 31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8호선 암사역 역세권에 한강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강동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 배후 수요가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