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리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챗 모기업 스냅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수’ 의견을 얻었다. 스냅 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지적과 함께 많은 매도 의견이 나오고 있다. 스냅에 부정적 분위기 사이에서 처음 나온 매수의견이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일(현지시간) 제임스 칵막(James Cakmak) 시장조사기관 모네스(Monness) 분석가가 처음으로 스냅 매수 의견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칵막은 스냅 주가로 25달러(약 2만8000원)를 제시했다. 현재 주가인 19.75달러(약 2만2000원)보다 높은 수치다.

그는 “우리는 제품 자체보다 증명되지 않은 기술에 너무 많은 신뢰를 부여했다”면서도 “스냅은 현재 많은 이들이 내는 의견보다 더 성장 가능성 있다”고 전했다. 스냅은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대체할 수 있는 카메라 회사라고 덧붙였다.

스냅은 스스로도 카메라 회사라 칭한다. 지난 11월 카메라 장착 선글라스인 ‘스펙타클스’를 출시해 게릴라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었다.

칵막은 스냅 수익이 경쟁사보다 7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특허계약을 통한 수익 창출 기회가 있다며 “특히 스냅 ‘비트모지’(Bitmoji)가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비트모지는 이용자가 자신의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는 앱이다.

스냅은 2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지난 3년 동안 진행된 기술 기업 IPO중 최대 규모로 당일 24.48달러(약 2만8000원)에 거래됐다. 책정가는 17달러(약 2만원)였다. 책정가보다 44% 높게 거래된 것. 이튿날 다시 11% 올라 27.09달러(약 3만1000원)로 정점을 찍었다. 상장 이틀 만에 50%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으나 상장 3일 후 하락세로 반전했다.

월가는 적자 기업 스냅이 고평가됐다고 우려했다. 이용자 수 증가 정체도 문제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매도의견을 쏟아냈다. 스냅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IPO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2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4% 하락해 19.92달러(약 2만2500원)를 기록했다. 투자자 사이에서 스냅 투자는 위험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