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위키피디어

세계 최장수 억만장자 데이비드 록펠러가 20일(현지시간) 아침 101세로 타계했다고 뉴욕타임스등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록펠러家의 대변인은 미국의 1세대 억만장자인 스탠더드 오일(Standard Oil Co.)의 창업자 존 D. 록펠러의 마지막 손자가 뉴욕 포칸티코 힐즈에 있는 자택에서 이날 아침 잠을 자던 중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사인(死因)은 울혈성 심부전.

포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사망 시점에 그의 자산은 33억 달러(3조 6800억원)로 세계 604위에 기록됐다.

록펠러家의 프레이저 시슬 대변인은 “데이비드는 늘 즐겁게 살았습니다. 그가 억만 장자 가문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그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인물 이었을 것입니다.”라며 애도의 말을 전했다.   

1915년 뉴욕에서 출생한 데이비드는 미국의 첫 번째 억만장자였던 ‘석유왕’ 존 D. 록펠러(1839∼1937년)의 손자이고, 그의 외아들인 존 D. 록펠러 주니어(1874∼1960) 슬하의 여섯 남매 가운데 막내아들이다.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46년 가족이 소유한 ‘체이스 내셔널 은행’에 입사해 금융인으로 일생을 살았다. 현 JP모건 체이스 은행의 전신인 ‘체이스 맨해튼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그는 미술품 소장자로도 유명해 피카소, 마네, 로스코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여러 점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록펠러 가문은 1720년 독일 남부 바바리아에서 처음 종교 난민으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2차 대전 중에는 군사 정보부에 근무하며 북아프리카와 프랑스에서 복무했다.

2015년에는 자신의 100세 생일을 기념해 메인주(州) 국립공원에 인접한 120만 평 이상의 거대한 부지를 기증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5명의 자녀와 10명의 손자, 10명의 증손자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