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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마는빈약한 자율주행실험등 성장통...`새로운 교통서비스` 대안 나오기 시작
김기림 기자  |  kimx@econovill.com  |  승인 2017.03.21  07:30:45

우버는 실리콘밸리의 기대주였다. 업계에서는 우버를 시장 파괴자로 보는 시선과,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보는 시선이 공존한다. 우버가 등장했을때 실리콘밸리는 교통 혁신을 이끈다고 평가했다.

'우버화'(Uberfication)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우버화는 라이선스가 없는 일반인이 재화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통칭한다.

우버는 차량을 이용하려는 사용자와 주변에 있는 우버 등록 운전차의 차량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인들이 우버 운전자로 등록하고 활동중이다. 지난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했다.

최근 우버는 연이은 악재에 성장통을 겪고 있다. 우버의 제프 존스 사장이 취임 6개월 만에 사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존스 사장은 미국 유통업체 타깃에서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9월 우버에 합류했다.

이 밖에도 우버는 다양한 문제에 휘말려 있다. 칼라닉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제자문단에 합류하며 전 세계 이용자 약 20여만명이 우버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했다.

우버 영업이 불법이라는 주장은 처음부터 있었다. 최근 이탈리아 택시 노조는 우버 합법화에 반기를 들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우버 출신 여성 기술자는 우버 회사 내에서 성희록 피해 경험, 보수적인 문화 등을 폭로했다. 또한 아미트 싱할 전 선임 부사장이 구글에 근무할 때 일으킨 성추행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 그랜드캐년을 달리는 우버 자율주행차. 출처=우버

우버의 야심, 공유경제에서 새로운 형태의 운송업체로

공유경제 품에서 성장한 우버는 새로운 형태의 운송업체를 노리고 있다. 정근호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 팀장은 "우버를 공유경제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버 운전기사들이 남는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이를 수익 목적으로 이용하게 된 순간 공유경제의 개념은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버는 편법적인 교통서비스 중계업체다. 새로운 형태의 운송업체가 되고 싶은 것이다.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다만 택시 라이선스 없이 사업하고 싶으니 규제를 일부러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버는 자율주행차 기술에서 가장 앞선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이미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영업을 시험적으로 신행했다. 기술자가 탑승했지만 완전 자율주행차 운송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의외의 발목을 잡은 건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 2월 23일 우버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앤소니 레반도프스키의 사업 기밀 무단 반출 이유로 우버를 고소했다. 레반도프스키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회사 웨이모에서 일할 당시 가지고 있던 사업 기밀을 무단으로 반출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우버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버와 구글은 격화되고 있다.

   
▲ 우버 앱. 출처=우버

우버의 꿈 '자율주행기술' 근데 너마저 불안하다?

최근 자율주행차의 청사진이 담긴 우버의 사내 문건이 공개됐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우버의 사내 문건을 밝히며 "우버 자율주행차의 월별 데이터에 따르면 개선되지 않고 있다. 현재 우버 자율주행차는 1~2km마다 사람이 개입해야 하며 승차감도 별로"라고 설명했다.

우버는 지난 2015년부터 자율주행차를 미래 핵심 기술로 꼽고 수조원을 투자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버의 43개 자율주행차들은 2만354마일을 자율주행했다. 지난 1월에는 20개의 차량이 5만마일을 자율주행했다. 2월에는 자율주행차들이 한 주에 1만 8000마일을 뛰었다. 핏츠버그에서 930번의 운행을 했으며, 피닉스에서 150번의 운행을 마쳤다.

그러나 인간이 개입하기까지 자율주행한 거리(Miles per intervention) 부분의 데이터는 현저히 떨어진다. 이는 사람이 운전대를 잡기 직전까지 자율주행차가 주행한 거리를 말한다. 우버는 3월 첫주에 총 2만300마일을 주행했으나 5100번이나 사람 운전자의 도움을 받았다. 올해 1월 데이터를 보면 우버는 자율주행으로 단 0.9마일만 운행했다. 2월에는 1마일, 3월에는 0.71마일로 스스로 자율주행한 거리가 일정하지않다. 다만 우버 택시 중 일부는 수백마일씩 자율주행을 한 기록도 있다.

승차감 행동 데이터도 기대 이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승객들은 차량 흔들림과 급정거 등으로 불편해했다.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낼까 봐 불안해하는 승객도 많았다"고 나왔다. 외신들은 “우버가 복잡한 피츠버그 도심 시내에서 자율주행 실험을 했고 이 때문에 주변 차량의 움직임이나 신호등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차량이 도시를 활보하는 미래가 오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 우버 앱, 가는 거리와 얼마를 지불해야하는지 뜬다. 출처=우버

한국서 피지도 못한 우버, 어떻게 될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시인의 시처럼 우버는 '흔들리는 꽃' 일까? 한국에서 언젠가 정착할 수 있을까?

정팀장은 "이미 한국에서 기존 업체들이 엄청난 기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놓지 않으려고 하기에 한국에서 우버가 확산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우버측은 현재 한국에서 우버는 '아주 적은 규모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우버는 지난 2013년 7월 31일 첫 선을 보였다. 2014년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설립자 트래비스 캘러닉과 렌터카 업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택시업계와 이들간 싸움은 현재 진행중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국도 발맞춰 가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정팀장은 "기술이 발달하며 교통서비스도 발전한다. 이는 기존 체계에서 커버할 수 없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규제는 있어야 한다. 택시에 라이선스를 준 것처럼 엄격한 규제는 아니더라도 고객을 보호하는 부분에서의 규제는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국민을 위한 최고의 효율성을 보일 교통 인프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운송서비스 패러다임의 변화도 인지해야 한다. 정팀장은 "특히 유럽에서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라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승차·차량 공유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교통수단을 조합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공공의 편익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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