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층 오피스텔'이 인기다. 내부가 멋스럽고, 개방감이 좋으며 무엇보다 공간 활용이 우수해서이다. 임대시장에서도 단층 오피스텔보다 임대료도 더 높게 형성되고 있어 복층형 오피스텔 분양도 인디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한 55곳의 오피스텔을 조사한 결과, 일부 타입이라도 복층형으로 설계한 오피스텔은 2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10곳 중 4곳은 복층형 오피스텔을 선보인 셈이다.

복층형 오피스텔은 천정의 높이를 높여 다락 형식으로 꾸미거나 아예 1층 높이 만큼을 높인 오피스텔로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게 강점이다. 별도의 서비스 공간으로, 침실이나 서재, 작업실 등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천정고가 높다보니 공간이 실제보다 넓게 느껴지는 면도 장점이다.

월세도 일반 오피스텔보다 더 높게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경기도 분당시 야탑역에 위치한 ‘분당 프리아’ 복층형 전용면적 22~24㎡는 보증금 1000만 원에 월 60만~80만원에 세입자를 찾고 있다. 야탑역 인근 원룸형 오피스텔과 비교시 같은 보증금에 10만~15만 원 월세가 더 높다. 고양 장항동 ‘코오롱레이크폴리스lll’ 전용면적 67㎡ 복층형 구조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가 105만원이다. 같은 보증금을 받는 단층형보다 월세가 15만원 정도 비싸다.

청약 경쟁률도 치열하다. 작년 4월 고양에서 선보인 ‘킨텍스 원시티’ 복층형 전용면적 84㎡OD 타입이 최고 경쟁률인 191대 1을 기록해 마감됐다. 지난 11월 평촌에 나온 ‘자이엘라’ 복층형 타입 전용면적 84㎡P는 12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층 설계를 통해 주거 편의를 높인 오피스텔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소형 아파트 가격이 치솟은 데다 공간을 다양하게 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겹쳐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대저건설이 분양 중인 ‘잠실 L. 퍼스트 오피스텔’은 전 실 복층형으로 총 360실이다. 제2롯데월드타워, 삼성SDS, 문정법조단지, 잠실관광특구, 국제교류복합지구 등이 가까워 임대 수요가 탄탄하다.

문영종합개발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퀸즈파크 미사 2차’ 593실을 분양 중이다. 전 가구 복층 설계를 도입한다. 다락방형 구조는 4.2m의 층고와 개방형 창호를 도입했으며 2층 다락방 층고도 1.27m로 개방감을 높였다.

계룡건설이 수원에 분양하고 있는 ‘수원 인계 리슈빌S’는 전용면적 22㎡ 207실로 구성된다. 일부가구에 복층형 설계가 적용된다. 뉴코아아울렛, 홈플러스, 갤러리아 백화점 등이 인접하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제주에서도 복층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세아 건영은 제주시 연동에 '세인트스톤 더 부티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1~285㎡ 38실이다. 전용면적 76㎡A 2실, 83㎡B 3실, 130㎡D 1실, 137㎡D 1실은 복층형으로 1층과 2층의 완전한 독립형태의 2층형으로 설계됐다. 복층형 타입, 2층의 층고는 2.25m에 달해 개방감을 더욱 높였다. 최상층 전용면적 285㎡E 1실는 펜트하우스로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