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YTN 뉴스 영상 캡처

남미 페루에서 연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홍수가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1998년 이후 이번처럼 강력한 폭우와 끔직한 재난은 처음"이라며 국토의 절반에 해당하는 811개 도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며칠 사이 최소 72명이 사망했고 7만여명이 집을 잃었다.

페루 수도인 리마는 상수원이 오염되는 바람이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페루 정부는 물과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지난주에 비해 물가가 5%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는 엘니뇨 때문이다. 엘니뇨는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 현상으로 바닷물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페루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811개 도시에 경찰 구조 활동에 따른 치안 공백을 막기 위해 군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한편 현재는 비가 멈춘 상태이지만, 집중호우는 앞으로 몇 주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