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다국적 담배 회사인 브리티시 어메리칸 토바코(BAT)가 개발한 연기 없는 담배기기 ‘글로’(glo)가 일본 테스트 마케팅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흡연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앞으로 회사의 전략이 이 신제품에 집중될 것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앞서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도 이달 초 신제품 IQOS 담배 기기의 공급을 두 배나 늘렸지만 수요를 맞추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BAT와 필립 모리스는 건강을 의식해 전통적인 담배를 끊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미 몇 년 전부터 담배 대체품 개발에 투자해 왔다.

글로와 IQOS는 ‘열은 나지만 타지는 않는’ 담배다. 모두 담배 모양의 담배 잎을 사용한다. 그러나 담배 잎을 태우는 대신 배터리 장치로 담배 모양의 스틱을 가열해 증기를 발생시킨다. 이 제품들은 전통적인 담배에 비해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이 두 회사는, 약품 규제에 따라 니코틴이 함유된 액체를 사용하는 전자 담배가 허용되지 않는 일본을 이 제품의 최적의 테스트 장소로 여겼다.

"엄청난 수요를 파악했습니다. 예상을 훨씬 뛰어 넘었습니다.”

켄트와 럭키 스트라이크로 유명한 BAT는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북동부 도시인 센다이에서 글로의 판매를 시작했다. 시판 가격은 8000엔.

이 도시의 편의점 600곳과 글로 대리점에서 판매에 들어갔는데, 공급량은 주중에는 매장당 하루100개, 주말에는 250개로 제한했다. 그러나 아침 10시 매장이 문 열기 3시간 전부터 할당량보다 많은 고객들이 줄을 서 기다렸다.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달부터 회사는 판매 방식을 바꾸었다. 온라인에서 먼저 예약한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하고 일일 공급량도 추첨으로 할당했다.

BAT는 금년 하반기부터 일본 전역에서 글로를 판매할 계획이다.   

▲ 위 BAT의 글로, 아래 필립모리스의 IQOS        출처= 브리티시 어메리카 토바코/필립 모리스

[미국]
■ 美대학 유학생 지원자 '급감' ? 트럼프 효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대학입학사정협회(AACRAO)가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학 중 약 40%에서 가을학기 외국인 입학 지원자수가 줄어들었다고 보도. 대학 관계자들은 유학생 지원자수가 줄어든 데 가장 큰 이유로 '트럼프 효과(Trump Effect)'를 꼽았다고.

- 특히 중동 지역 학생들과 무슬림 학생들의 지원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또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이 지역 유학생 감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 또 대학원 석·박사 지원자들의 감소세는 더 심해, 절반 이상의 미국 대학교에서 외국인 석·박사 지원자들이 감소했다고.

- 유학생 지원자수가 줄어들면서 대학가에서는 경제적 충격에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매년 유학생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금액은 총 320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

■ "미 경제 2년간 성장 후 2019년부터 하락"

-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내년까지 성장하다가 다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4%와 2.5%로 예상한 반면 그 이후에는 오랫동안 2.1%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 경제분석기관인 DS이코노믹스의 다이앤 스원크는 "마침내 자급자족이 가능할 정도로 최적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잠재적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해.

- 장기적 경제 성장은 노동 인구의 증가와 노동자의 생산성이라는 두 가지 기본 요소를 필요로 하는 만큼 미국 경제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

- 듀폰의 전임 수석 경제학자 로버트 프라이 처럼 “의미 있는 세금 개혁은 장기적으로 국내 총생산(GDP)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하는 낙관론자도 있지만,

-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이민이 제한돼 노동인구가 줄어들거나, 무역분쟁이 생길 경우 미 경제의 글로벌 스탠드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 WSJ의 조사는 지난 10~13일까지 61명의 학계, 재무,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중국]
■ "중국 스모그 재앙, 북극 빙하 감소 때문"

- 중국의 '스모그 재앙'이 북극해의 빙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

- 최근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팀은 35년간의 기상 자료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 2013년 1월 중국 동부지역에서 오염물질 배출량에 별다른 증가가 없었는데도 스모그가 특히 심각했던 것은 2012년 8~11월 북극해 빙하가 사상 최저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 즉 빙하가 평소보다 많이 녹으면서 해양과 대기의 상호작용에 변화가 생겼고, 이로 인해 북극과 동북아시아 사이의 기압 분포가 평년과 달라지면서 계절풍이 약화돼 미세먼지를 포함한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았다는 것.

- 이는 지난해 9월 북극해 빙하가 많이 녹아내려 또다시 최저치에 접근한 이후인 12월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의 수도권과 동북지역에 일주일 넘게 극심한 스모그가 지속된 이유를 설명하는 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 연구팀은 앞으로 북극해 빙하 면적의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동북아 지역의 대기가 정체되고 오염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

[남미]
■ 브라질 4개 공항 민영화

- 브라질 정부가 4개 지방 공항의 민영화를 통해 37억 2000만 헤알(약 1조 3480억원)의 자본 조달에 성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

- 지난 100년 이래 가장 혹독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브라질은 재정적자 해소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공기업 민영화와 각종 개발사업 인허가를 대폭 확대하고 있어.

- 독일 공항 운영 기업인 ‘프라포트 AG 프랑크푸르트 공항 서비스 월드와이드(Fraport AG Frankfurt Airport Services Worldwide)’는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州의 주도인 포르투알레그레와 동북부 세아라州의 주도인 포르탈레자의 운영권을 획득.

- 프랑스 ‘뱅시 에어포트(Vinci Airports)’는 북동부 해안 바이아州의 주도인 살바도르의 공항 운영권을 따냈으며, 스위스 ‘취리히 인터내셔널 에어포트’는 남부 산타카타리나州의 주도인 플로리아노폴리스의 공항 운영권을 얻었다고.

- 브라질 정부는 당초 이들 4개 공항 운영권 매각을 통해 30억 1000만 헤알 정도를 조달할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럽 기업들은 이보다 23% 더 많은 금액을 써 내 브라질을 기쁘게 했다고.

 

▲ 출처= 재팬타임스

[일본]
■ 日 금요일 3시 퇴근하는 '프리미엄 데이' - 이번엔 적극참여 77%"

- 지난달 24일 일본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업무를 일찍 마치고 퇴근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이하 프리미엄 데이)'를 시행.

- 처음 진행된 프리미엄 데이에서 참여율이 단 4%에 그치자 부정적인 의견이 속출하며 제도 시행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달 31일 금요일에는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크게 높아져 일본 정부가 기대하는 '소비 활성화 및 저녁 있는 삶'에 한발 다가설 것으로 기대.

- 17일 일본 리서치 전문기관 '크로스 마케팅'이 프리미엄 데이를 시행하는 기업의 정규직 직장인 2533명(20세~69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프리미엄 데이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77%로 나타나.

- 한편 근로자들이 지난 프리미엄 데이를 활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처리할 업무가 많아서'가 36%로 가장 많았으며, '회사 분위기상 조기퇴근이 어려웠다' 27%로 그 뒤를 이었다고.

- 그러나 이 제도가 대기업 직원들을 위한 특혜라는 지적도 있어. 프리미엄 데이의 시행은 근로자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이 주축이 되고 있으며 100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의 경우 단 2.4%만이 동참하고 있다고. 한 중소기업 사장은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으로서는 꿈같은 얘기"라며 "프리미엄 데이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특권계급”이라고 비아냥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