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월드가 임박하면서 새로운 시계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몇 년 사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스마트워치는 물론 다양한 시계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시계는 다이버워치다. 무난한 디자인에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다이버워치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한 지지를 받으며 럭셔리 워치 브랜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바젤월드 2017을 통해 데뷔를 앞둔 다이버워치의 면면은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하다. 태그호이어부터 오리스, 블랑팡 그리고 롤렉스, 튜더 등이 작정하고 다이버워치를 공개 또는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홈페이지]

 

▲ 아쿠아레이서 300m. 출처=태그호이어

제2의 까레라 찾기에 나선 태그호이어는 아쿠아레이서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바젤월드 2016에 이어 2017년 역시 새로운 아쿠아레이서를 선보인 것. 아쿠아레이서 300m이라는 이름의 시계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한 케이스와 쿼츠 무브먼트가 장착된 엔트리 다이버워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계의 크기는 43mm를 유지했고 브레이슬릿과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을 닮았다. 하지만 시계의 심장부인 무브먼트와 베젤은 앞서 언급했듯이 보다 실용적으로 바뀌었다. 무브먼트의 경우 태그호이어 칼리버 5 오토매틱을 대신해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해 가격 부담을 덜었다. 쿼츠를 탑재했다고 해서 방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300m 방수는 단단한 케이스 덕분에 여전히 유효하다. 무브먼트에 이어 베젤 역시 변화를 모색했다. 세라믹 베젤을 대신해 알루미늄 베젤을 올린 것. 알루미늄은 세라믹에 비해 스크래치에 약하지만 특유의 변색으로 전혀 다른 매력을 과시한다. 컬러 역시 매력이 넘친다. 베젤과 다이얼 컬러를 확장하며 총 3가지 컬러 조합을 선보였는데, 버건디 베젤과 블랙 다이얼을 중심으로 네이비 컬러의 베젤과 다이얼 그리고 블랙 컬러의 베젤과 다이얼이 마련돼 있다.

▲ 해머헤드 리미티드 에디션. 출처=오리스

오리스는 3종류의 다이버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이버워치에 일가견이 있다. 입문용 다이버워치인 다이버 컬렉션과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아퀴스 컬렉션 그리고 전문 다이버들을 위한 프로 다이버 컬렉션이 그것이다. 이번 바젤월드에서는 아퀴스 컬렉션에 적을 둔 새로운 다이버워치를 선보였다. 해머헤드 리미티드 에디션이란 이 시계는 직경 45.5mm의 오버사이즈가 특징인 시계다. 멀티 피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만들어진 케이스는 기존의 케이스보다 강화된 방수 능력을 과시하며 최대 500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베젤은 세라믹을 적용해 스크래치와 변색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 역시 특징으로 꼽힌다. 해머헤드 리미티드 에디션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멸종위기에 처한 귀상어를 보호하는 후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계기 때문이다. 귀상어는 지난 30년간 대략 90% 가까이 개체수가 감소해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됐고 오리스는 언더워터 사진작가이자 다이버인 프레드 뷜르, 상어 전문가 마우리시오 호요스와 팀을 이뤄 귀상어 보호에 나선 것이다. 

▲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38mm. 출처=블랑팡

피프티 패덤즈라는 전통 있는 다이버 컬렉션을 갖고 있는 블랑팡 역시 다이버워치 대전에 참전했다. 이들은 기존의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라인을 확장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38mm란 새로운 이 시계는 케이스 크기를 확 줄이며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시계가 43mm 또는 43.6mm 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케이스가 변했지만 방수 능력은 여전하다. 최대 300m까지 가능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무광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가 눈에 띄고 다이버워치의 캐릭터를 대변하는 단방향 베젤 역시 탑재하고 있다. 다이얼은 블루 컬러를 적용했는데 심해에서 영감을 얻은 아비스 블루라는 독특한 색을 선택해 묵직한 느낌을 준다. 5mm이상 크기가 줄어든 만큼 무브먼트 역시 변화했다. 주로 여성용 시계에 탑재되는 1150 칼리버를 탑재한 것. 1150 칼리버는 배럴이 두 개 장착돼 최대 10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데다 실리콘으로 만든 밸런스 스프링 덕에 충격과 변형 등에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 모노크롬이 예상한 롤렉스 씨드웰러. 출처=모노크롬

서브마리너, 씨드웰러, 블랙베이를 앞세운 롤렉스와 튜더 형제 역시 주목해야 한다. 프리 바젤월드를 내놓지 않는 롤렉스지만 2017년 50주년을 맞이하는 씨드웰러는 유력 신제품 후보로 꼽힌다. 씨드웰러는 전문 다이버워치로 최대 1220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튜더의 블랙베이도 신제품이 기대되는 시계 중 하나다. 튜더를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서브마리너의 동생격인 이 시계는 2016년 브론즈 버전, 왼손잡이 버전이 나오는 등 주력시계로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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