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굿모닝미디어

<CEO의 탄생> 이경희 지음, 굿모닝미디어 펴냄

“당신은 마음에 드는 일을 선택해서, 그 일을 잘 경영하는 법을 배우면 된다.”

저자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책을 통해 “명퇴, 은퇴, 취업난으로 인해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 보일 뿐 현관문을 활짝 열고 나가면 온통 일이다”라고 말한다. 다만, 안전한 일, 익숙한 일, 폼나는 일만 찾기 때문에 일이 없어 보일 뿐이다.

이경희 소장이 30년 가까이 다양한 창업자를 컨설팅해오면서 10만 명 이상의 사업가로부터 뽑아낸 사업 성공 비결을 세상에 공개했다. 두툼한 책 한권에 예비창업자와 CEO들을 위해 원하는 일을 잘 경영할 수 있는 비법을 담은 것이다.

사업의 출발점인 ‘사업가의 자질’ 갖추기부터 초기 성공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 준비의 모든 요소들, 그리고 사업을 안착시키는 단계에서 필요한 경영 노하우, 지속경영 전략으로 사업이 성숙기에 도달하는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면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책에서 저자는 독자가 브레인스토밍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독자의 공감을 완전하게 이끌어낸다. 특히 성공 사례뿐 아니라 실패 사례도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간접 경험이 가능하다.

책을 읽어 내리다가 ‘나쁜 사장이 회사를 살린다’는 소제목에 고개가 갸우뚱했다. 이게 무슨 뜻일까. CEO가 되어 조직을 책임지려면 충분히 강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무능한 CEO보다는 유능한 폭군이 되어 이익을 만드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회사의 미래도 없다는 건 사실임에 이견이 없다.

기업의 존립 목적은 이익 창출과 성장이 아니라 고용 유지라는 말도 맞지만, 사람들은 1차적으로 생계를 위해 회사를 다닌다. 이에 각자 먹고 살 몫을 벌어야 하고, CEO는 직원 각자에게 그 몫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생계유지를 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직장인으로 살거나 창업을 통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거나 둘 중 하나다. 직장인들은 누군가 창업을 했기 때문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고, 그런 면에서 창업자를 선구자라고도 지칭할 수 있다.

“창업에 도전해 스스로 자신의 고용을 책임지는 일은 명예로운 행동이다.”

이경희 소장의 마지막 말은 도전을 고민하는 예비창업자부터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CEO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책을 완독했다면 사업에 대한 노하우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