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위키미디어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이번달 초 출시한 데스크톱 CPU ‘라이젠7’에 이어 중급 데스크톱 CPU ‘라이젠5’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출시일은 오는 4월11일(현지시간)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인텔 제품보다 높은 성능을 보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16일(현지시간) AMD가 자사 최고 사양인 라이젠7 출시에 이어 더 저렴한 라이젠5 출시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라이젠7은 최고 사양을 원하는 마니아층이 주 타깃이라 비교적 가격이 높다. 라이젠5는 중간급 성능으로 라이젠7 보다 저렴하다. 때문에 라이젠 7보다 수요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중간급 모델인 코어i5 라인업을 겨냥한 제품이다.

라이젠5 라인에는 4가지 모델이 있다. ‘라이젠5 1600X’ ‘라이젠5 1600’ ‘라이젠5 1500X’ ‘라이젠5 1400’이다. 이 중 가장 사양이 높은 제품은 △1600X로 6코어 12스레드, 기본동작속도 3.6기가헤르츠(GHz), 부스트동작속도 4.0GHz다. △1600 사양은 6코어 12스레드, 기본동작속도 3.2GHz, 부스트동작속도 3.6GHz △1500X는 4코어 8스레드 기본동작속도 3.5GHz 부스트동작속도 3.7GHz △1400은 4코어 8스레드, 기본동작속도 3.2GHz. 부스트동작속도 3.5GHz다.

가격은 각각 249달러(약 28만원), 219달러(약 25만원), 189달러(약 21만원), 169달러(약 20만원)이다. 코어가 물리적으로 나뉜 것이라면 스레드는 논리적으로 나뉜 가상 칩이다. 스레드는 물리 코어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동시에 여러개 처리가 필요한 작업에 유리하다. 고사양 게임에는 스레드가 많은 CPU가 좋다.

▲ 출처=위키피디아

미국 포브스는 AMD가 라이젠5 1600X와 인텔 코어i5-7600K의 벤치마크 성능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인텔 제품의 가격은 242달러(약 27만원)이다. 라이젠5 1600X와 가격이 비슷하지만, 인텔 제품은 4코어 4스레드다. 라이젠은 CPU성능 측정 프로그램 ‘시네벤치’(Cinebench)의 멀티스레드 테스트에서 코어i5-7600K보다 60%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포브스는 “AMD 내에서 진행된 벤치마크에서 라이젠5가 인텔 제품보다 멀티스레드 성적이 좋았다”면서도 “외부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라이젠5 시리즈에는 내장 그래픽이 없다. 내장그래픽이 없어 별도의 그래픽 카드와 사용해야 한다. 내장 그래픽이 포함된 라이젠 프로세서는 이번 연도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젠5 1600X와 가격이 비슷한 인텔 코어i5-7600K는 내장 그래픽을 지원한다. 내장 그래픽이 탑재된 라이젠5는 8코어를 가진 라이젠7과 비슷한 전력이 필요하다.

라이젠5 1600, 라이젠5 1500X, 라이젠5 1400에는 CPU 열을 낮춰주는 팬이 제공된다. 대부분 고사양 PC 조립자들이 팬을 따로 사는 것을 고려, 1600X에는 쿨링팬이 없다.

AMD는 지난 2일(현지시간) 데스크톱용 CPU 라이젠 CPU인 라이젠7 1800X, 1700X, 1700 3종류를 출시했다. 1800X 사양은 8코어, 16스레드, 기본 작동속도 3.5GHz(기가헤르츠), 부스트 작동속도 4GHz이다. 1700X는 8코어 16스레드, 기본 작동속도 3.4GHz, 부스트 작동속도 3.8GHz를 지원하며 1700은 8코어 16스레드, 기본 작동속도 3GHz, 부스트 작동속도 3.5GH를 지원한다. 라이젠 시리즈는 14나노 공정으로 제작됐다. 1800X는 국내가 64만원, 1700X는 54만원, 1700은 45만원 선으로 출시했다.

라이젠5와 라이젠7은 AM4가 기본 소켓인 메인보드를 사용한다. 두 제품을 동시에 지원하는 AM4 기본소켓 메인보드가 있지만, AMD 측은 라이젠5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더 저렴한 B370 소켓 기반 메인보드를 선호한다고 생각한다. 포브스는 4월 11일 이후 괜찮은 B370 소켓 메인보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라이젠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라이젠3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