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제조사 협회(ACEA, Association of European Carmakers)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유럽의 신규 자동차 등록은 2.1% 증가했지만, 폭스바겐, 오펠, 복스홀, 푸조 등 유럽 제조사들의 매출은 떨어졌다.

유럽 연합 및 EFTA 회원국에서의 자동차 판매는 이탈리아(6.2% 증가)와 네덜란드(15% 증가)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달 111만 4443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독일, 프랑스, 영국 같은 전통적 큰 시장에서는 2월에 각각 2.6%, 2.9%, 0.3%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 회사 별로는, 폭스바겐이 7%, 푸조가 3.7%, 오펠/복스홀이 1.2% 떨어졌다.

판매가 늘어난 회사로 피아트가 8.3%, 르노가 5.3% 증가했고,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벤츠가 3.4% 성장해 아우디의 2.2% 성장을 앞질렀다. BMW는 0.5% 하락했다.

유럽 연합(EU)만 보면, 승용차 수요는 2.2% 증가한 107만 8503대를 기록했지만, 이는 경제 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2008년 2월 수준이라고 ACEA는 밝혔다.   

[중국]
■ 중 언론 "사우디 국왕 아시아 순방, 중국이 메인"

-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16일(현지시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약 한달간 아시아 순방에서 중국 방문이 메인 일정이라고 주장.

- 사우디 국왕의 중국 방문은 11년만으로, 살만 국왕은 지난 1999년과 2014년 왕자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

- 전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살만 국왕의 순방일정에서 중국은 전략적 의미가 가장 큰 국가로 볼 수 있다고 평가.

- SCMP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이 불확실한 가운데 중국은 해당 지역 강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을 기회를 얻었다"며 "사우디도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 군사·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해.

- 특히 무역, 항공, 전통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

[일본]
■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등 금융완화책 현상유지 결정

- 일본은행은 16일 2% 물가상승률 실현을 위한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포함하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기로 결정.

-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열린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통해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를 제로% 로 운영하는 기존의 금융정책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 일본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고 현재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 국채 매입을 보유잔고가 '연간 80조엔(약 79조 8770억원) 증가하는 속도를 유지하고, 자산 매입도 상장지수펀드(ETF)를 연간 6조엔 늘리고 부동산 투자신탁(REIT)은 연간 900억엔 증대하는 조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 일본은행은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를 넘어설 때까지 본원통화(머니터리 베이스)의 확대 방침도 유지한다"고 밝혀.

[유럽]
■ 포퓰리즘 거부한 네덜란드, 佛-獨 극우 세력에 '역공'

- 네덜란드가 15일(현지시간) 총선에서 포퓰리즘을 거부하면서 올해 프랑스와 독일 선거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던 극우 정당들에 한 방을 날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

- 이날 네덜란드 총선에서 집권 자유민주당(VVD)이 승리하면서 4~5월 프랑스 대선과 9월 독일 총선에서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의 집권 가능성 역시 줄어들 전망.

- 블룸버그통신은 VVD의 승리가 확실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배팅업체 '오드체커' 집계상 프랑스 극우 대선 후보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의 당선 확률이 급락했다고 전해.

-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제이컵 키르케가르드 연구원은 "중도 세력이 트럼프와 브렉시트에 맞서 싸우자는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고 분석.

- 유럽 지도자들은 일제히 네덜란드 총선 결과를 환영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등도 안도의 한숨.
 
[미국]
■ 금리인상 열차 탄 美 - 신흥국 자본유출에 촉각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리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의 새 국면 진입을 알렸다."고 평가.

-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여건이 예상대로 계속 좋아진다면 기준금리를 장기 중립적 목표인 3%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초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예고.

- 옐런 의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은 올해 말 1.4%, 내년 말 2.1%, 2019년 말 3%"라고 말해 2017~2019년에 0.25%포인트씩 매년 세 차례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3년간 9차례 인상 방침을 시사한 것.

- 한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이 가시화됐지만 가계부채 부담으로 국내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움직임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 '아메리카 퍼스트' 예산 - 장벽은 높이고 안전망은 낮추고

- 미국을 우선으로 하고 강한 미국을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첫 예산안인 2018년도 회계연도 예산안에 고스란히 드러나.

- 국방부(10%↑)와 국토안보부(7%↑)의 예산이 늘어난 반면 해외 원조 관련 예산은 대폭 줄어. 또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삭감됐고 환경, 농업, 예술, 과학분야도 큰 타격 입어.

- 총 19개 부처 중 예산이 증액된 곳은 3개 부처(국방부, 국토안보부, 재향군인부)에 불과.

- 기후변화 정책 등 50개 이상의 환경 보호 프로그램이 즉시 중단되며, 환경 연구 관련 예산도 절반으로 삭감. 또 환경 정책 관련 일자리도 3200개나 사라진다고.

- 정부 규모가 줄어드는 만큼 인력도 감소될 예정. 구체적인 인력 감축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트럼프가 "모든 곳에 중복·잉여 인력이 있다"며 "많은 돈이 낭비되고 있으며, 이는 납세자들에게도 부담"이라고 언급한 만큼 광범위한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란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