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4달러(2.4%) 오른 배럴당 48.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8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49달러 대로 소폭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09달러(2.1%) 오른 배럴당 52.0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3만7000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37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9주 연속 이어져온 증가세에 제동이 걸리자 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 상반기 중에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낸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IEA는 감산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상반기 중 하루 5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인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올해 3회가 아닌 2회 추가인상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원유는 달러를 기준으로 가격이 표시되고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 표시가격이 오르고 유로 등 달러 이외 화폐를 가진 투자자의 구매력이 커져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1.90달러(0.2%) 내린 온스당 1200.70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정적이어서 금에 대한 투자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는 한 때 1220달러까지 오르는 등 폭등세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