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현장에서 캐주얼이라는 단어는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회사의 업무나 면접에서 말하는 자율 복장의 답은 비즈니스 캐주얼이라고 한다. 편안함, 격식을 차리지 않는’ 의미의 캐주얼이 예의와 기준이 필요한 비즈니스와 같이 사용된다.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에게 비즈니스 캐주얼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이 역설적인 문제를 푸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비즈니스 캐주얼 뜻을 해석할 때,  기준을 ‘비즈니스’에 두고 생각하는 것이다.

날이 따뜻해질수록 옷은 얇아진다. 그럴수록 아이템이 중요하다. 비즈니스와 캐주얼 사이에서 고를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려 한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비즈니스캐주얼/ 출처=맵씨(MAPSSI)

비즈니스 룩에서 셔츠는 바지 속에 넣어 입어야 한다. 드레시한 셔츠를 꺼내놓고 업무를 보고 있는 것은 자기 점검을 못한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하지만 밑단이 ‘U’자가 아니라 일자로 된 셔츠(flat bottom)가 있다면 따뜻한 날씨에 조금은 캐주얼하게 꺼내 입을 수 있다. 여기에 계절감을 한껏 살린 카디건이나 클러치백이 있다면 센스 있는 코디 연출이 가능하다. 참고로 셔츠를 꺼내 입었다면 넥타이는 생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비즈니스캐주얼1/ 출처=맵씨(MAPSSI)

출장을 가거나 외근을 하게 될 경우에는 활동적인 옷을 입으면 좋다. 극한의 기후에서 탐험을 위해 탄생한 사파리 자켓이나 승마를 위해 활동성을 높인 해킹 자켓과 같은 아우터는 큰 일교차에 대응하기 좋다. 요즘엔 바지나 셔츠도 잘 늘어나는 원단이나 통기성이 좋은 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있으므로 자켓과 함께 연출하면 활동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오피스룩/ 출처=맵씨(MAPSSI)

실내에서 업무를 볼 때는 사내 분위기와 지침을 고려해야겠다. 라운드넥으로 처리 된 카디건이나 무광 블루종은 깔끔하면서 힘이 있는 모습을 연출하면서도 클래식한 멋이 있으므로 활용하기 좋다. 사내 분위기가 보수적이라면 다소 개성 있는 디자인의 넥타이를 아우터 속으로 넣어 적절히 가려 포인트의 완급을 조절할 수 있다. 전문적인 이미지와 개성 있는 스타일, 둘 다 놓치고 싶지 않다면 출퇴근용 가방과 미팅용 가방을 따로 준비해두는 방법도 추천한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오피스룩1/ 출처=맵씨(MAPSSI)

블루종의 경우 오피스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색상은 한정적이다. 디자인 프린팅이나 레터링이 가미 된 것은 주말에 활용하기로 하고 직장에서는 최대한 담백한 것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무광 무지의 블루종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 넥타이나 V존을 부각시켜준다. 따라서 조금 과감한 올오버패턴 타이를 사용하는 것이 팁.

캐주얼의 어원인 라틴어Casualis는 ‘뜻밖의’라는 의미다. 언제, 어떻게 의복 용어에 적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전반적으로 사용되는 모습을 보면 특정 상황에 맞는 편안한 복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비즈니스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캐주얼한 마음가짐은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기준을 가지되 여유로움을 갖춘다면 앞으로의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