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에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분양 물량 2만9000여가구가 쏟아진다.

15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 아파트 41개 단지 2만936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동기(52곳 2만6427가구) 대비 11.1% 늘어난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선 2015년 4월(71곳 4만2973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 출처=이코노믹리뷰DB

4월 수도권 분양물량은 서울 3곳 1501가구 경기 14곳 1만6118가구 등 17곳 1만7619가구다. 지난해(15개단지 7481가구)에 비해 135.5% 늘어난 물량이다.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와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서초,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등이 주목할 단지다. 또 3,598가구에 달하는 김포 걸포3지구(도시개발구역)의 한강메트로자이와 2,872가구의 안산 사동 그랑시티자이II,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1566가구), 의정부 민락2지구 A6블록 공공분양(1540가구) 등 대단지가 분양예정이다.

지방은 24개단지 1만1742가구가 4월에 분양예정이다. 충주 4곳 3487가구, 진주 2곳 1293가구, 창원 2곳 1249가구 순이다. 지난해(37개단지 1만8946가구)에 비해 38% 줄었다.

충주 호암지구, 신진주역세권지구, 세종시 등 공공택지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호암지구에선 우미린(892가구), 제일풍경채(874가구), 힐데스하임(870가구), 두진하트리움(851가구) 등 3487가구가 4월에 분양예정이다.

세종시에선 3-3생활권 H3, 4블록에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674가구)가, 신진주역세권지구에선 꿈에그린(424가구), 시티프라디움(869가구)이 분양예정이다. 분양물량이 1000가구 넘는 대단지로는 창원 석전1구역을 재개발하는 메트로시티 석전(1019가구)이 유일하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11.3대책과 탄핵정국으로 2017년 분양시기가 계속 늦어져 분양물량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 분양단지는 대선정국을 앞두고 일반분양 시기를 5월 대선이후로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