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자동차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타고 덜 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사고가 줄어들어야 수익을 보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할인혜택을 이용거리가 적을수록 많이 제공하고 있다. 가족 중 어린 자녀나 임산부가 있을 경우에도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안전운전의 확률이 높다는 통계에 기반한 특약이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운전습관을 체크해 준법주행을 하면 보험료가 싸진다.

적게타면 싸요 - 마일리지 특약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손보사들은 주행거리에 따라 차등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마일리지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차 보험의 경우 자동차 사고가 많아지면 보험금 지급이 많아지고,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사고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사 가입자들의 자동차 주행거리를 적게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때문에 주행거리가 적을수록 보험료 할인 범위는 커진다.

가끔 장보러 나가는 어머니, 평일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말에만 차량을 운행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마일리지 특약을 가입하면 10~4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연간 주행거리 1만km 이하의 경우 15%, 4000km 이하 21%, 2000km 이하 2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연간 주행거리가 3000㎞ 이하일 때 22%였던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업계 최고 수준인 32%로 높이기로 했다. 주행거리별로 살펴보면 5000㎞ 이하는 27%, 1만㎞ 이하는 20% 할인 해준다. 또 기존에 없었던 주행거리 1만5000㎞ 구간을 신설해 6% 할인율을 적용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동부화재는 3000~4000km 이하 23%, 4000~7000km 이하 16%, 7000~1만km 이하 12% 할인이 되며 메리츠화재는 3000km 이하 23.2%, 5000km이하는 27%, 1만km 이하는 20%, 1만2000km 이하 17.0%다. KB손보는 2000km 이하 23%, 4000km이하 22%, 1만km 15% 등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한화손보는 3000km이하 36%, 5000km이하 31%, 7000~1만km 이하 19%, 1만5000km이하 5%를 제공한다. 롯데손보의 경우 현재 연 주행거리 ▲3000km 이하 24% ▲5000㎞ 이하 18% ▲7000㎞ 이하 14.5% ▲1만㎞ 이하 12.5% ▲1만2000㎞ 이하 2.7%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특약도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그만큼 자차 운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이 지난해 4월 출시한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별약관'은따라 보험료를 할인 해준다. 최근 3개월간 15만 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이 특약은 월 800여건씩 판매돼 출시된 지 반년만에 총 6000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자녀 있으면 싸요 – 자녀할인 특약

가입자의 가족 중 어린 자녀가 있거나 임산부가 있으면 할인이 되는 특약도 있다. 만 6세 이하 어린 자녀나 임산부가 있을 경우 안전운전의 확률이 높은데다 주행거리도 단축된다. 이는 결국 사고율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중론이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임신 중(태아)이거나 만1세(생후 12개월) 미만의 자녀가 있으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Baby in Car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이 특약 적용대상은 개인용자동차보험 가입자 본인 또는 배우자가 임신 중이거나 또는 만 1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소비자다.

임신 중인 고객은 10%, 만 1세 미만의 자녀가 있으면 4% 할인된다.

현대해상은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고객의 자동차 보험료를 7%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 특약이 있다.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음을 증빙하는 서류(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를 최초 가입 시 한 번만 제출하면 자동으로 할인된다.

KB손보의 ‘희망플러스 자녀할인특약’도 있다. 현대해상과 동일한 조건으로,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으면 보험료를 7% 할인해준다. 메리츠화재는 8%, AXA손해보험은 8% 할인이 제공된다.

안전운전하면 싸요 - 운전자습관연계(UBI)보험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무사고 운행을 오래할 경우 보험료를 깎아준다. 보험사별로 1~3년 무사고 운행을 지속하면 5~8%의 할인혜택을 준다.

차량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이나 운행기록장치를 통해 운전습관을 분석하고, 안전‧준법운전을 하면 보험료를 할인 해주는 운전자습관연계(UBI, Usage Base Insurance)보험도 나왔다.

동부화재에서 지난해 출시한 ‘smarT-UBI 자동차보험’은 SK텔레콤의 T맵과 제휴해 500km 이상 주행시 확인되는 안전운전 점수가 일정 점수(61점) 이상일 경우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5% 할인 해준다. 이 상품은 지난 10개월 동안(지난해 5월~올해 2월) 3만5000여건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와 악사손보는 차량에 별도로 설치하는 주행기록장치(OBD)를 활용한 UBI보험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메리츠화재의 경우 올해 UBI보험 출시를 위해 OBD가 부착된 차량을 운행하는 체험단을 통해 요율산출에 필요한 정보를 집적해왔다. 자체적으로 5000명 이상의 체험단을 모집하고, KT에서 모집한 인원을 포함해 1만명이 넘는 체험단을 운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핀테크를 활용한 보험상품 개발에 보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할인 수요를 충족하고 손해율 경감을 위해 UBI보험과 같은 핀테크 접목 상품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