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세워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잉과 포드社가 중국의 사업 확장을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은 이번 달 말에 중국 저우산에 첫 해외 공장을 착공해, 2018년부터 첫 구매 주문을 받아 연간 100대의 항공기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는 2019년 말까지 중국 소비자를 위한 올뉴 SUV를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새 자동차가 충칭에서 생산되면, 다이믈러의 메르세데즈 벤츠 같은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과 중국에서 제대로 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며, 전 세계 민간 항공사들은 앞 다퉈 더 많은 중국 공항에 노선을 열고 있다. 비록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보잉이나 포드 같은 글로벌 회사들이 시장을 조금이라도 먼저 선점하기 위한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다.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 링컨은 지난해 중국에서 3만 2558대를 판매해 무려 180%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런 수요를 맞추기 위해 포드는 중국 판매망을 두 배로 늘려 7개의 지점과 65개의 매장을 갖췄다.

보잉의 새 공장은 회사의 인기 기종인 737기의 내외장 마감 작업에 주력해 중국 고객에게 항공기를 인도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이 공장은 국영 중국 상용항공기 유한책임공사(COMAC)와의 합작으로 저우산(Zhoushan, 舟山) 군도에 세워져 2000명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현지 언론등이 보도했다. 

▲ 출처= 위키미디어

[미국]
■ 트럼프, 유엔 등 해외원조 예산 '반토막' 삭감 지시

- 백악관이 국무부와 국방부에 미국이 평화 유지 및 개발 원조를 위해 내고 있는 유엔 분담금을 절반 가까이 줄일 것을 지시했다고 CNN이 14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

- 이에 따라 국무부와 미국제개발기구(USAID)에 할당된 해외원조 예산 총 500억 달러에서 37%가 삭감된다고.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국제기구 등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고, 실제로 오는 16일 공개되는 정부 예산안에 이런 입장이 반영될 전망.

- 미 국무부가 국제기구 사무국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줄이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곳은 유엔 프로그램. 트럼프는 미국의 지원금 삭감으로 인해 부족해진 자금은 다른 회원국들이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 미국은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운영 예산의 21%를 분담하고 있고 일본은 두번째로 많은 약 12%를 책임지고 있는데, 이제는 미국도 일본 수준으로 분담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

[아시아]
■ 中·日, RCEP 샅바싸움 - "관세만 낮추자" vs "인권·환경 규제도"

-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 서명과 함께 보호무역의 장벽 뒤로 물러나면서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과 3위인 일본이 아시아 지역의 자유무역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과 일본이 세계인구의 절반과 세계경제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을 둘러싼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것. 현재 아시아 지역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 중국과 일본은 가장 큰 입장 차이는, 중국이 관세장벽을 낮추는 데 주안점을 두는 “낮은 질(low-quality)”의 협약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TPP의 경우처럼 노동자 인권이나 환경기준, 지적 재산권 등의 규정까지 포괄하는 “높은 질(high-quality)”의 협약을 주장하고 있어.

- 중국은 올해 말까지 RECP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본과 호주 등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 특히 올해 아세안 순번 의장국인 필리핀과 처음부터 RCEP에 참여해온 인도네시아 등 입김이 강한 나라들을 자신들의 페이스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어.

- 베트남 측은 RCEP가 중국 주도로 추진돼 왔다고 하더라도 다자간 자유무역협상인 만큼 중국이 독점적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특히 인도와 일본, 한국 등이 중국의 독주를 제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일본]
■ 日노사, 잔업제한 월 60시간 합의

- 일본 노동·경영계가 잔업(야근)시간을 월 60시간 꼴인 연 720시간으로 하는 데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4일 보도. 성수기를 고려해 1년에 한 번은 월 100시간까지, 2~6개월까진 월평균 80시간까지 잔업을 허용하되 6개월 이상 연속으로 월 45시간은 넘길 수 없도록 했다고.

- 일본은 이를 계기로 오래 일하는 걸 미덕으로 삼아 온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바꿔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

- 일본 노동기준법상 근로 시간은 하루 8시간, 주 40시간으로 정해져 있어. 매월 160~190시간씩 일한 후 나머지는 잔업. 이전에도 잔업 시간에 대한 규정은 있었으나 노사 합의에 따라 무기한 연장이 가능하고 제재 수단도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

- 일본 최대 노동단체인 렌고(連合)의 고즈 리키오 회장은 “노사는 성수기 특례 조항을 적용하더라도 가급적 상한인 100시간까지 잔업 하는 건 피하자는 데 노사가 합의했다”고 덧붙여.

- 닛케이 신문은 “잔업 규제만으로 생산성을 높이기는 어렵다”며 “지금까지 없던 성과를 내면서 교육·병간호 등 개인적인 일과 양립하려면 창조성을 발휘해 시간 활용을 개인 재량에 맡기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

[유럽]
■ 152년 만에 외부 출신 회장 첫 영입한 HSBC, 경영쇄신 나서나

- 월스트리트 저널은 13일(현지시간) HSBC 지주회사가 더글러스 플린트 회장 후임으로 마크 터커 AIA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고 보도.

- 이로써 그룹 내부 출신을 회장직에 앉혔던 HSBC 전통이 깨지게 됐다고. 금융계는 저돌적인 인사로 꼽히는 터커 신임 회장이 HSBC의 폐쇄적인 관료 문화를 타파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

- 터커 신임 회장은 2009년 푸르덴셜 CEO, 2011년 1월부터 AIA CEO를 역임하는 등 글로벌 금융사의 요직을 두루 거쳐. 2012년부터 골드만삭스 이사직도 맡아왔으나 HSBC에 합류하면서 사임할 것이라고.

- 현재 터커 회장이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경영쇄신'. 최근 HSBC는 돈세탁 규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영쇄신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고. 또한 HSBC의 성장을 위해 손발 맞는 인재영입도 과제라고.

- 상하이와 홍콩 개항과 함께 금융업무를 시작해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한 HSBC는 2012년 이란·리비아·수단 등에 있는 기업들과 불법거래를 하고 멕시코 등에서 마약 카르텔의 돈세탁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어.

 

▲ 천리화 푸화그룹 회장                  출처= 데일리 차이나

[중국]
■ 흙수저 여성 갑부 중국인 여성이 60% 넘어

- 중국판 포브스로 알려진 부호 전문 연구기관 후룬(胡潤)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세계 자수성가형 여성부호 순위(재산 10억달러 이상 기준)에 12개국 88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중국이 56명으로 가장 많아.

- 다음으로 미국 15명, 영국 8명 순으로 많았다. 싱가폴 스페인 브라질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인도 독일 호주 덴마크에서 각각 한 명의 흙수저 여성 부호가 명단에 올랐고 한국은 한 명도 없어.

- 세계 최고의 흙수저 여성부호는 중국에서 부동산으로 505억위안(약 8조 5850억원)의 재산을 축적한 천리화(陳麗華?76) 푸화(福華) 국제그룹 회장이 차지. 상위 10위권에도 중국 여성부호가 6명 포진.

- 도시 기준으로도 베이징(10명) 상하이(9명) 선전(8명) 항저우(5명)등 중국 도시들이 흙수저 여성부호의 탄생지로 부상.

- 세계 흙수저 여성부호의 평균 재산은 155억위안(약 2조 6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 평균 연령은 57세로 전세계 부호 평균 연령보다 7세 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