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롤렉스 본사 전경. 출처=롤렉스

롤렉스가 <포브스> 선정 2017년 가장 평판이 좋은 회사 1위에 올랐다. 고급 시계를 만드는 회사가 실적과 판매량, 인기 순위가 아닌 평판이 좋은 회사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다. 심지어 롤렉스는 1위가 처음이 아니다. 2016년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게다가 럭셔리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왜 명품인지를 스스로 입증했다. 순위에 오른 기업을 살펴보면 롤렉스의 위상을 새삼 느낄 수 있다. 2위와 3위에는 각각 레고 그룹과 월트 디즈니가 자리했고 캐논, 구글, 소니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회사로는 BMW 그룹이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최근 2년 만에 7000억 달러(약 805조원)의 기업가치를 회복한 애플은 20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리바이스와 나이키 등 패션, 스포츠 브랜드가 14위와 15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18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LG그룹이 6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삼성그룹은 최근 악재가 겹치며 70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즐비한 순위표에서 롤렉스가 최상단을 차지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롤렉스는 단순히 시계만 잘 만드는 시계회사가 아니다. 사회공헌은 물론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에 걸쳐 격이 다른 후원 활동을 펼치며 안팎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 '롤렉스 어워드 포 엔터프라이즈' 4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제임스 카메론. 출처=롤렉스
▲ 2017 호주 오픈 우승을 차지한 로저 페더러는 롤렉스의 앰버서더이다. 출처=롤렉스

롤렉스의 평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활동 중 하나로 예술후원활동의 일환인 ‘롤렉스 멘토 & 프로테제 아트 이니셔티브’가 꼽힌다. 이 행사는 재능 있는 예술가들과 각 분야 거장을 멘토 & 프로테제로 이뤄 1:1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2002년부터 시작돼 격년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매년 수백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롤렉스 어워드 포 엔터프라이즈’ 역시 롤렉스 사회공헌활동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1976년 오이스터 50주년을 기념해 “Anyone can change everything”(누구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콘셉트 아래 처음 시작된 롤렉스 어워드 포 엔터프라이즈는 지역과 국제사회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들을 후원하는 캠페인으로 과학과 의약, 기술과 혁신 그리고 탐험과 발견, 환경 등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 2016년도까지 총 140명이 캠페인의 수혜를 받아 연구활동을 진행해 좀 더 나은 사회에 이바지했다. 2010년 부터는 18세에서 30세 미만의 젊은 지원자를 돕는 ‘영 롤렉스 프로그램’까지 지원하며 사회공헌활동에 폭을 넓히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외에도 롤렉스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스포츠 분야는 대표적인 롤레스의 활동 무대다. 특히 테니스의 경우 4대 메이저 대회 중 호주 오픈과 윔블던 두 개의 대회의 타임키퍼로 참여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 오픈에서는 앰버서더인 로저 페더러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겹경사를 맞이하기도 했다. 어느덧 대중 스포츠로 자리를 잡은 골프 역시 롤렉스와 인연이 깊다. 타이거 우즈를 앞세운 스타 마케팅은 물론 US 오픈, 마스터스 토너먼트 등 다양한 대회를 직간접적으로 후원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트와 카 레이싱 등에서도 롤렉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스포츠 외에도 최근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할리우드를 기반으로 한 영화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로 생방송 되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영화제다. 실제로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TV 생중계로 접한 시청자 수는 3420만 명에 달한다. 올해 역시 이에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돼 롤렉스 역시 톡톡한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다방면의 대외 활동에 더해 롤렉스는 자신들의 전공인 시계 제작에 있어서도 완벽함을 뽐내며 여전히 럭셔리 워치의 상징으로 통하고 있다. 크고 작은 19개의 컬렉션으로 이뤄진 롤렉스의 시계 라인업은 전문가 수준의 시계는 물론 포멀한 드레스 워치까지 다양한 시계로 이뤄져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간판 시계가 특정 모델이 편중된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컬렉션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스테디셀러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서브마리너를 포함해 익스플로러, 데이트저스트 등이 롤렉스 인지도에 한몫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시계박람회인 바젤월드에서도 롤렉스는 단연 주인공으로 꼽힌다. 2017년 역시 바젤월드를 앞두고 롤렉스의 새로운 시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과연 어떤 새로운 시계가 나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브스 선정 2017년 평판이 좋은 회사 TOP20

▲ 출처=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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