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이마트

4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통계로보는 사회보장 2016’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인 가구는 520만가구로 집계됐다. 1995년 164만가구였던 것이 20년만에 3.2배 늘어난 것이다.

1인 가구는 2인 가구(499만가구·26.1%), 3인 가구(410만가구·21.5%), 4인 가구(358만가구·18.8%) 보다 더 흔한 가구가 된 셈이다. 통계청 측은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늘어 2035년에 763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과 ‘혼술(혼자 마시는 술)’ 트렌드가 확산되는 추세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안주를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이색 안주거리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 주목된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주류 매출의 경우 2016년 1분기 3.6%, 2분기 4.8%, 3분기 5.0%, 4분기 9.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홈술, 혼술족들이 즐겨 찾는 수입 맥주의 경우 2016년 1분기 19.1%, 2분기 19.0%, 3분기 19.2%, 4분기 40.8% 상승으로 매분기 2자릿수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주류매출 상승에 따라 안주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주로 안주로 이용되는 오징어, 쥐포, 육포, 어포튀김 등이 포함된 상품군의 이마트 매출을 살펴보면 매분기 높은 신장율을 보이며 지난 2016년 한해 13.3%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술과 혼술 트렌드로 오징어, 쥐포 등 안주가 포함된 상품군의 매출이 지난해 13.3% 늘었다”면서 “새로운 안줏거리로 부상 중인 유럽산 건조육을 판매하는 점포 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혼술·혼술족을 겨냥해 이색 안주거리로 살라미, 하몽 등 10여 가지 건조육을 선보인다.

유럽의 건조육은 소금에 절이거나 훈연한 육가공품으로 익히지 않은 생고기를 발효시켜 만든다. 치즈와 더불어 유럽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으로 꼽힌다. 이마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건조육은 이탈리안 살라미(50g·4500원), 몬테사노 하몽 세라노 그란레세르바(120g·1만2800원), 몬테사노 이베리안벨로타 핸드슬라이스(100g·4만8000원) 등이다.

편의점 안주도 기존 건오징어 보다는 다양한 식감을 살린 이색 안주가 인기다.

GS25에 따르면 2013년 39.3%를 기록했던 건오징어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5.9%로 크게 줄었다.

반면 버터구이, 매운양념 등 다양한 식감을 살린 조미오징어 매출은 같은 기간 5.6%에서 31.2%로 크게 늘었다. 치즈육포와 바비큐직화육포, 스테이크육포 등 다양한 맛의 육포 제품의 매출 증가율도 2014년 6.7%에서 지난해 41.8%까지 높아졌다.

치킨이나 새우 등을 활용한 안주도 인기다. 지난해 4월 GS25가 편의점업계 최초로 선보인 튀김류 인주인 크리스프치킨은 지난 안주류 매출 3위를 기록했다. 껍질을 벗긴 새우를 반건조로 구운 ‘맥주와 밤새우지’는 지난달 중순에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인기순위 5위 안에 들고 있다.

권민균 GS리테일 편의점 안주류MD는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간편하면서도 특별한 안주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