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맥쿼리 대학(Macquarie University) 정신건강 연구진은 SNS를 통한 지인(知人)들의 사진이 화보 속 연예인 사진보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유발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18세~35세 사이의 젊은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응답자들 대부분이 SNS 사진 속 인물 보다 자신이 매력이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이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이어지기도 했다.

10년 전에는 마른 모델들과 과도하게 수정된 모델들의 사진이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었지만 현재는 SNS가 더 나쁜 영향을 준다.

자스민 파도리(Jasmine Fardouly) 시드니의 맥쿼리 대학(Macquarie University) 정신건강 센터 수석 연구원은 SNS가 전통적인 미디어(TV, 잡지, 영화) 보다 젊은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사람들이 연예인을 다가갈 수 없는 존재, 따라잡을 수 없는 몸매라 인식한다” 라고 말했다.

18세~35세 여성 70%가 더 예쁜게 보이도록 사진을 편집해 SNS에 올린다. 같은 연령대 남성들은 50%가 사진을 보정한다. SNS에서 사진을 보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다. 갤럭시 핸드폰 사용자는 “얼굴을 부드럽고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뷰티모드로 항상 사진을 촬영한다”고 말했다.

▲ 비 리얼(Be Real) 페이스북에 게재된 다양한 사이즈 모델의 나이키 광고(출처=be real 페이스북)

올바른 외모 인식 협회는  5살 어린 소녀들도 외모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영국은 국가적인 캠페인 ‘비 리얼(Be Real)’을 지난달부터 시작,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외모관을 위한 교육자료를 학교에 배포했다. 또한 산업 전반에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을 요구하기도 했다.

나타샤 데본(Natasha Devon) 전 어린이정신건강 센터 셀프 이스팀(Self-Esteem) 설립자는 학교에서 ‘외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 PSHE(인성, 사회과 건강에 관한 수업)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