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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몸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고? “스마트폰에 물어봐”日 코니카미놀타, 내몸 냄새 탐지기 ‘쿤쿤’ 개발 - 스마트폰 앱에 냄새 정보 알려줘
   
▲ 일본의 전자제품 회사인 코니카 미놀타는 불쾌한 몸 냄새를 탐지할 수 있는 소형 제품을 올 여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출처= konicaminolta.com

버터향 부케에서부터 중년 남성의 냄새까지, 이 장치를 사용하면 몸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에 대한 걱정도 끝.

당신 동료가 당신에게서 안 좋은 냄새가 난다고 말할까 봐 걱정이라면, 이 앱이 해결을 약속해 줄 것이다.

일본의 복사기 제조회사인 코니카 미놀타社는, 몸에서 나는 냄새를 탐지하는 ‘쿤쿤’(킁킁의 일본어 표기)이라는 휴대용 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코트 호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은 이 기기는 스마트폰 앱에 연결되어 있다.

이 기기를 개발한 코다 데츠끄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서 나는 냄새를 알기란 쉽지 않지요. 자신들에게서 어떤 냄새가 나는지 알려줌으로써, 몸에서 냄새가 나는지 모르고 지나칠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43세의 아키야마 히로시가 1년 반 전에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에 대해 걱정하면서 착안했다. 그는 이 문제를 코니카 미놀타社의 코다와 상의했고, 40대의 다른 회사 동료들도 이런 걱정에 공감을 표했다.

이들은 자신들 몸에서도 냄새가 나는지 확실히 잘 몰랐지만, 여기에서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는 냄새를 맡고 ‘쿤쿤’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회사는 ‘쿤쿤’을 금년 여름 경에 우선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은 특히 이 냄새 탐지기에 대한 시장 반응을 알기 위한 좋은 시장이다. 이 나라 국민들은 위생 기준이 높기로 유명한데다 만원 통근 열차에는 탈취제가 없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악취로 다른 사람에게 무심코 폐를 끼친 경우에 하는 스메하라(スメハラ, 악취 희롱)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다.

이 회사는 이 장비가 세 가지 타입의 몸 냄새 성분을 탐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 냄새는 약간 달짝지근한 옷장 냄새로 암모니아와 이소발레르酸을 탐지하는 센서가 사용된다. 두 번째 냄새는 불포화 알데히드의 일종인 2-노네날(2-Nonenal)로, 불쾌하고 기름기와 품 냄새가 섞인 냄새다. 이 냄새는 주로 나이가 드는 것과 관계가 있다. 세 번째 냄새는 음식에서 버터 냄새가 나게 만들 때 사용되는 성분인 디아세틸과 중간사슬 지방산이다. 일본의 탈취제 제조사인 맨담社에 따르면, 이 성분은 중년 남성에게 흔히 나는 썩은 식용유 비슷한 냄새다.

이 기기에는 ‘사람의 감각’처럼 이 모든 냄새를 탐지하는 여러 개의 센서가 장착돼 있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이런 정보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이 사용자가 냄새 테스트를 했는지 말해준다.

코니카 미놀타社가 몸에서 나는 냄새 걱정을 덜어주는 제품을 판매한 첫 번째 회사는 아니다. 목욕탕용 저울을 만드는 회사인 타니타社(Tanita Corp.)가 1999년에 입 냄새의 강도를 1에서 5까지의 척도로 측정하는 장치를 판매한 적이 있었다. 이 회사는 이 장치를 50달러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팔았지만, 이 장치는 좋은 냄새와 나쁜 냄새를 구분하지 못했다. 점심 먹고 나는 마늘 냄새와 강한 민트 치약 냄새가 똑같이 5로 표시된 것이다.

독일의 스켄케어 제품 회사인 니베아(Nivea)도 겨드랑이 냄새를 탐지하는 스마트폰 커버와 앱을개발 중에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테스트 중에 있다고 니베아 소유주인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 AG) 대변인이 발표했다.

탈취제 제조사인 맨덤(Mandom)도 일반 회사들을 상대로 ‘회사에서의 냄새 에티켓’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다.

냄새 규정(smell code)을 도입한 회사들도 있다. 일본의 안경 체인 회사인 온데이스社(Owndays Co.)는 최근 근무시간 중 종업원의 흡연을 금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매장 직원들에게 냄새나는 점심식사를 피하고 식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쿤쿤’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양성하기 위한 코니카 미놀타의 노력에 의해 탄생했다. 이 회사는 카메라나 사진용 필름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

아키야마 본인은 코니카 미놀타가 새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 채용한 10명 중 한 명으로, 전에는 반도체 제조회사에서 일했다. 그는 주로 외부 연구원들과 협력한다. ‘쿤쿤’도 오사카 기술연구소 연구원들과 공동 노력으로 탄생된 제품이다.

코니카 미놀타는 택시 회사나 서비스 산업 회사들과 같이, 몸에서 나는 냄새가 고객 서비스에 중요한 요인이 되는 기업 고객들을 찾고 있다. 회사는 또 이 장치가 애완 동물 냄새, 담배 냄새, 과도한 향수 냄새 등과 같은 다른 냄새에도 사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키야마는 “앞으로 회사에 냄새 전담 부서를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이 제품은 벌써 한 차례 성공을 거두었다. 코다가 자신에게 쿤쿤 테스트를 했는데, 세가지 카테고리 모두에서 A 나 A+를 받은 것이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7.03.12  12: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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