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페이퍼스> 바스티안 오버마이어·프레드릭 오버마이어 지음, 박여명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

‘파나마 페이퍼스’는 파나마의 최대 법률회사이자 ‘역외 비밀도매상’ 모색 폰세카의 조세회피 관련 기밀자료를 일컫는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바스티안 오버마이어 기자는 신원 미상의 인물로부터 10만건에 달하는 페이퍼 컴퍼니 자료들을 샘플로 받았다. 이후 1150만건의 방대한 자료가 넘어왔다. 바스티안은 동료 프레드릭 오버마이어 기자와 함께 방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80여개국 저널리스트 400여명이 동참했다.

1년간의 국제적 공조작업 끝에 2016년 4월 3일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이 자료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전·현직 정상 12명과 리오넬 메시, 엠마 왓슨 등 유명인의 조세회피 행위가 드러나 있었다. 이 밖에도 각국 대기업과 독재자, 아랍 왕자, 마피아, 밀수꾼, 비밀 요원, FIFA 임원, 슈퍼리치, 유명 인사들이 어떻게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신의 수억달러대 비밀 자금을 관리하고, 거래하고, 은닉해왔는지가 구체적으로 폭로됐다. 이 책은 사건의 발단부터 결말까지를 극적으로 묘사하며 탐사보도의 의미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