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와 경칩이 지났음에도 꽃샘추위가 기승이다. 물론 연인들의 봄은 이미 한창이다. 3월 중순 이후 지인들에게서 어느 결혼식에 참석한다는 말을 심심찮게 듣게 된다. 바야흐로 결혼의 계절이다. 하지만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과 사회초년생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계절인 모양이다. 사회초년생은 친구가 아닌 지인의 결혼식에도 참여해야만 하는 상황이 많고, 취준생은 친구의 결혼식조차 선뜻 시간과 비용을 들이기가 여간 쉽지 않다. 또 기쁜 날을 축하하려고 참석하는 자리에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도 이어진다.

어떤 예식 자리에도 무난한 옷은 정장이다. 봄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단정한 차림이라면 예식 자리에서 조금 더 센스 있어 보일 수도 있다.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는 스카프나 넥타이 등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살리면 도움이 된다. 다만 신랑, 신부를 돋보이게 해야지 자신이 더 돋보이는 스타일링은 예의에 맞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하객 스타일링에 대한 취준생과 사회초년생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맵시나는 봄철 하객 코디를 소개하려 한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하객코디1/ 출처=맵씨(MAPSSI)

네이비 코튼 자켓, 화이트셔츠, 베이지 슬랙스와 브라운 로퍼로 스타일링 된 하객 스타일링은 무엇보다 깔끔하다. 단순한 색상 조합으로 밋밋한 느낌이 든다면 스카프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셔츠 목깃 안쪽에 두르는 방법을 가장 추천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스카프를 연출해 자신에게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하객코디2/ 출처=맵씨(MAPSSI)

네이비 싱글 코튼 자켓과 네이비 슬랙스의 매치처럼 같은 색상으로 코디할 때는 셔츠의 깃 모양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담당한다. 특히 차이나 카라는 봄, 여름에 자연스러우면서 단정한 느낌을 주기 좋은 아이템이다. 목부터 가슴까지 2~3개의 단추만 있는 헨리 넥 셔츠는 전체 단추가 있는 차이나 카라 셔츠와 형태는 유사하지만 보다 캐주얼하다. 그래서 자켓 안으로 입는 경우에는 차이나 카라 셔츠를 추천한다. 예식은 갖춰진 자세 가운데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가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하객코디3/ 출처=맵씨(MAPSSI)

3월 중순 즈음에는 일교차가 심할 수 있으니 카디건이나 코트를 매칭하는 것도 좋다. 라이트 블루 셔츠는 회색 아이템과 연출 할 때 산뜻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지인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무난한 옥스포드 슈즈와 가죽 백팩으로 절제된 느낌을 주면 좋다. 지인의 예식이지만 눈에 띄어야 하는 경우라면 배색이 과감한 스카프를 활용하면 된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하객코디4/ 출처=맵씨(MAPSSI)

야외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이나 이색 결혼식이 있을 때는 그 상황에 맞춰 코디가 좀 더 캐주얼 해질 수 있다. 캐주얼이지만 무조건 편하게 입으라는 의미는 아니다. 청자켓은 빈티지 캐주얼의 대명사이면서 셔츠, 슬랙스, 구두와 같은 포멀 아이템과 매치하면 세미 포멀룩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다만 너무 많이 헤지거나 워싱이 들어가 지저분한 느낌이 드는 청자켓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진취적이고 지적인 느낌을 주고 싶다면 포멀한 헤어스타일로 연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