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음식은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과 함께 세계 4대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 등 다양한 맛을 내는 다채로운 향신료가 미각을 자극한다. 맛도 맛이지만 건강식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약재로 쓰일 정도로 몸에 좋은 허브와 각종 향신료 등이 태국 음식에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생선·닭고기·채소·열대과일이 주재료로 쓰이는 것과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세계 최대 동물 권리 보호 단체 PETA 아시아 지부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아시아 10대 비건 친화 도시’에 태국 도시 치앙마이와 방콕이 각각 3위와 7위를 차지했다. 1위에는 대만 타이베이가 선정됐다.

국내에도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다양한 태국 음식점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태국 현지 본연의 맛과 분위기를 살려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이다. 매장 내부는 세 가정이 살던 한옥 가정집을 개조해 꾸몄다. 태국 연회장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태국 현지 음식을 즐기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태국 현지 식재료인 고수, 레몬그라스, 갈랑가, 코코넛밀크 등 몸에 좋은 향신료가 들어가 건강도 챙길 수 있다.

1. 음식 종류
음식점 ‘동남아’는 태국 연회장을 연상시키는 이국적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태국음식점이다.

2. 위치

출처=네이버지도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171-1
• 영업시간: 오후 12시~오후 11시. 브레이크타임 3시~5시. 라스트오더 9시 반. 
• 연락처: 02-766-1711
• 가격: 에피타이저: 사테꼬치구이 7000원, 텃만꿍 2p/4p 8000원/14000원, 스프링롤 4p/8p 8000원/14000원 라이스&커리: 카오팟 쌉빡롯 15000원, 카오팟 12000원, 까 프라오 무삽 라이스 15000원, 까이팟 멧 마무엉 라이스 15000원, 뿌빳퐁커리 일반크랩 29000원 (소프트크랩 32000원), 그린커리 15000원, 탈레팟 퐁 커리 35000원, 옐로우커리 15000원 메인디쉬: 카이텃 20000원, 카이텃 남뿌라 20000원, 코코넛 꿍 20000원, 팟 팡 뭉 15000원, 스페셜 카오팟 뿌 23000원,  칠리페이스트 홍합 볶음 20000원 스프&누들: 똠양꿍 M/L 18000원/22000원, 똠얌 누들 13000원, 팟타이 13000원 (스페셜 23000원), 꾸어이띠어우 13000원, 파삥케카이 18000원, 까이 팟 멧 마무엉 18000원, 까 프라오무삽 18000원

3. 상호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기자

동남아는 익선동에서 ‘열두달’, ‘1920경양식’ 등을 운영하는 공간기획 컨설팅 업체 ‘익선다다’가 네 번째로 오픈한 음식점이다. 동남아란 상호명은 두 명의 익선다다 대표들의 아이디어다. 한옥 집에서 태국 로컬 푸드를 먹는다는 컨셉을 고려해 지어졌다. 매장 간판 서체도 동남아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됐다. 익선다다는 ‘이로울 익, 선할 선, 많을 다다’이란 뜻이다.

4. 경영철학

김형재 동남아 매니저는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남아는 특별한 인테리어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동남아에서는 태국 로컬 스트리트 푸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며 “마치 동남아 여행 마지막 밤을 연회장에서 보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국적인 맛과 분위기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5. 주 메뉴

동남아에는 태국 로컬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있다. 에피타이저 3개, 라이스앤커리 8개, 메인디쉬 9개, 스프앤누들 4개로 총 메뉴는 24가지다. (메뉴 변동 가능성 있음)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태국식 볶음국수 ‘팟타이’와 씨푸드메뉴 ‘뿌빳뽕커리’, 태국식 스프 ‘똠양꿍’이다. 팟타이는 새우, 숙주, 부츠 등을 넣고 볶음 국수다. ‘동남아’에서는 2~3인분 용으로 스페셜 팟타이도 제공하고 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기자

뿌빳뽕커리는 꽃게와 함께 커리로 볶은 요리다. 태국 씨푸드 메뉴 중 제일 유명한 요리이기도 하다. 김형재 매니저는 “메뉴 주문 시 일반크랩과 소프트크랩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면서 “소프트크랩이 부드러워 먹기 편하고 하드크랩은 크기가 커서 양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기자

‘세계 3대 수프’라 불리는 똠양꿍도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김 매니저는 똠양꿍을 만들 때 레몬그라스를 오래 끓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3시간정도 끓여야 짠맛, 신맛, 단맛 등 다채로운 맛을 내는 특별한 똠양꿍 맛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6. 맛의 비결은?

태국 현지 맛을 내기위해 현지 식재료 공수는 기본이다. 주방을 총괄하는 메인 쉐프도 태국 현지인이다. 태국 음식은 고수, 갈랑가, 코코넛밀크 등 현재 식재료가 맛을 좌우한다. 특히 태국 향신료들은 건강에도 좋다.

고수는 건강한 식재료로 유명하다. 영어로는 코리앤더, 태국어로는 팍취, 중국어로는 샹차이로 불린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즐겨쓰는 향신료로 특별한 맛과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고수는 식용증진, 소화력 향상, 고혈압 등에 좋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고수 씨가 복통이나 현기증 등을 치료하는 데 좋다고 권장했다고 전해진다. 

갈랑가는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뿌리 향신료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스프· 커리·찜 요리에 넣는 필수 재료 중 하나다. 서양에서는 파스타나 술의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생김새는 생강과 비슷하지만 맛과 향은 생강보다 덜 맵고 순한 편이다. 갈랑가를 차로 우려먹으면 위염, 위장병, 위궤양에 좋아 소화가 촉진되며 류머티즘 통증을 완화시킨다. 일부 지역에서는 생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나?
“외국 식재료는 안산의 외국인 식자재 거래처를, 기본 채소는 삼성 웰스토리를 통해 구입한다”

* 식자재 구입 조건은?
“신선함을 가장 우선으로 꼼꼼하게 고른다. 외국 식재료는 태국 쉐프가 직접 고른다.”

7. 특별한 서비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기자

익선동 한옥에서 이국적인 태국 음식을 먹는 것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된다. 매장 내부는 옛날 한옥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다. 날이 따듯할 때는 야외 식사가 가능하다.

싱하맥주, 창맥주, 타이거맥주, 타이거레몬맥주, 동남아주, 넵 모이 등 아시아 맥주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

옛날 한옥 건물이 춥고 더울 것이란 오해는 금물이다. 방안에 에어컨과 보일러가 구비돼있다.

8. 고객이 전하는 ‘동남아’

동남아는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 찾아가면 웨이팅이 긴 편이다. 오래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카카오톡 순번대기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세 번째 전에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를 보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