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 출처=로저드뷔
▲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 출처=로저드뷔

분야를 막론하고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와 아이템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른바 ‘찰떡궁합 콜라보’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되레 뻔하고 식상한 컬래버레이션은 결코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할 뿐이다. 시계와 자동차 브랜드의 단순한 조합도 이제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 브라이틀링이 벤틀리 시계를 만들고, IWC가 메르세데스 벤츠와 손을 잡았다 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하다. 그런데 최근 로저드뷔가 독특하고 화끈한 컬래버레이션 워치를 선보여 화제다. 타이어 제조업체 피렐리와 함께 한정판 시계를 출시한 것. 명품 시계 브랜드와 타이어 회사의 협업으로 탄생한 시계라니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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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저드뷔가 새로운 파트너는 놀랍게도 타이어 제조업체 피렐리다. 출처=로저드뷔

로저드뷔와 피렐리가 의기투합해 내놓은 시계는 두 종류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과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이 그것인데 전자는 최고급형, 후자는 고급형이라 생각하면 된다. 로저드뷔 시계에 보급형이란 말은 애초에 어울리지 않으니까.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은 직경 47mm의 티타늄 케이스와 블루 컬러의 스켈레톤 다이얼을 장착해 웅장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전한다. 압권은 6시 방향에 위치한 두 개의 투르비옹. 투르비옹은 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상쇄하는 장치로 ‘투르비옹 시계는 가격에 0이 하나 더 붙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시계 제조 기술 중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시계 하나에 투르비옹이 무려 두 개나 달렸다니, 하이 테크니션 시계 애호가들의 구미를 당기는 모습이다. 이 밖에도 연료 게이지에서 영감을 받은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역시 눈길을 끈다. 9시 방향에 자리한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는 하이와 로우 표기를 통해 시계의 동력 상태를 알려준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은 보다 정적인 모양새다. 직경 45mm의 티타늄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기능 또한 시, 분으로 매우 간결하다. 무브먼트 내부가 훤히 보이는 스켈레톤 다이얼과 로저드뷔의 시그니처인 별 모양 플레이트가 시선을 가둔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두 시계의 존재감은 스트랩에서 발휘됐다. 피렐리는 로저드뷔의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에디션을 위해 기꺼이 실제 카레이싱 대회에서 우승한 피렐리 인증 타이어 조각을 선사했다. 덕분에 안팎 모두 매력적인 스트랩이 탄생했다. 겉으로는 독특한 질감의 러버 소재와 블루 스티치로 개성 넘치는 인상을 완성했고, 속으로는 타이어 조각에 담긴 F1 챔피언의 영광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한편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은 전 세계 8점 한정 제작하며, 오는 10월 국내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3억 7000만원대. 또 한 점의 컬래버레이션 워치,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은 88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7월 국내 입고를 앞두고 있다. 가격은 8650만원이다.

무브먼트 RD105SQ  기능 시, 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케이스 티타늄  스트랩 러버  가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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