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팀이 개발한 6층의 지방줄기세포시트의 단면(출처=고대안암병원)

한국 의료진이 기존 줄기세포 치료 대비 생착률 100배를 자랑하는 지방줄기세포시트를 세계최초로 개발해 주목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순환기내과 임도선 교수팀(임도선, 주형준, 김종호)이 지방줄기세포 시트를 이용한 심근경색의 새 치료법을 제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의 줄기세포 치료법은 줄기세포를 주사기로 이식하고 이식된 줄기세포가 체내에서 살아남아 시술자가 원하는 위치에 생착(줄기세포가 정상적으로 기존 조직과 결합)하고 증식 및 분화해 정상적인 세포가 되고 이를 통해 치료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약 1%의 확률을 기대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치료법은 고도로 정교하게 배양된 줄기세포 시트를 병변부위에 직접 부착 및 이식하는 줄기세포 치료법이다. 90% 이상의 생착률을 기반으로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에는 줄기세포가 분화하여 기능을 하는 것 외에 부수적인 이득이 따르는데 줄기세포가 배양되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가 주변 기존세포들의 활성화를 도우며 기능을 향상시킨다.

이번에 개발된 줄기세포 시트를 통한 치료법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가 줄기세포 주사 대비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부위 내 새로운 혈관 재생은 대조군 대비 11%, 기존의 줄기세포 주사 대비 6% 이상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최적의 배양법을 찾았다.

연구논문의 제 1저자인 김종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세포층의 지방줄기세포 세포 시트를 제작 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이식가능한 지방줄기세포 시트의 최적의 두께를 찾았다”며 “그 중 6층으로 구성된 지방줄기세포 시트가 가장 안정적으로 배양되고 생착 후 효율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임도선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치료법은 월등한 생착률과 더불어 높은 성장인자 분비로 빠른 혈관재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출처=고대안암병원

한편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줄기세포재생의료)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줄기세포 지지체 기반 시트 제작 및 배양법 등에 대해 이미 국내·외 특허를 취득했다.

연구결과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Tissue Engineering’ 최신호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