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 왓슨, 출처=위키미디어

IBM과 세일즈포스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결합할 계획이다. IBM의 AI 프로그램 왓슨은 자연어 처리 및 의학, 유통 등 빅데이터에 특화돼 있다. 세일즈포스 AI 아인슈타인은 기업에 소비자 구매 습관이나 쇼핑 데이터 분석을 제공한다. 각기 다른 분야를 다루는 AI의 만남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평가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6일(현지시간) IBM과 세일즈포스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으로 왓슨은 세일즈포스의 고객 분석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왓슨의 날씨, 의학, 재정, 유통 등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왓슨의 날씨 데이터가 아인슈타인에 어떻게 적용될지 예를 들었다. 왓슨과 아인슈타인을 이용하면 눈보라 치기 전 타깃 고객층 방문이 얼마나 감소할 지 분석할 수 있다. 왓슨의 지역 유통 트렌드 데이터와 세일즈포스의 특정 고객 정보의 접목도 마케팅 캠페인에 큰 도움이 된다.

세일즈포스의 고객들은 올해 후반부터 왓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BM은 세일즈포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자사 고객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협상 가격 등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협상은 △IBM의 API가 세일즈포스와 합쳐질 것이며 IBM은 세일즈포스의 정보를 왓슨 플랫폼에 쉽게 입력할 수 있다는 것 △IBM이 2015년 인수한 날씨 정보 회사가 세일즈포스의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앱익스체인지’(AppExchange)에 포함된다는 것 △IBM 컨설팅 회사 ‘블루울프’(Bluewolf)가 왓슨과 아인슈타인을 합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사용자를 돕는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API는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이다.

기니 로메티(Ginni Rometty) IBM CEO는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모든 결정은 AI와 인지 기술의 도움을 받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세일즈포스 CEO는 “아인슈타인과 왓슨의 결합이 비즈니스를 더 똑똑하게 만들 것이며 고객들이 성공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라며 “IBM의 파트너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