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택 신임 심평원장(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승택(63) 전 충북대병원장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심평원은 7일 오전 10시 원주 본원에서 제9대 김승택 원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승택 신임 원장은 경남 출신으로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의대에 입학해 동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충북대의대교수로 취임해 충북대의과대학장, 충북대병원장, 충북대총장을 역임했다.

김 신임 원장은 4차 산업혁명 등이 일어나는 변화의 시기에 의료서비스 질을 평가하는 기관으로서 심평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심평원은 국민이 낸 의료비가 제대로 쓰였는지를 심사하는 동시에 국민이 받은 진료가 적정한지를 평가하는 공공기관이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지금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격변의 시기”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전례 없는 정치적·사회적·문화적 격변기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의 모습을 송두리째 바꿀 것으로 예측되며 그 중 의료분야에서는 인공지능에 의한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그 단면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의료소비자는 강화된 권리의식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적정한 비용으로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고 의료공급자 역시 더 정확하고 공정한 심사·평가를 위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는 의료의 질 관리 거버넌스 정립과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생적 발전에 심평원이 더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진료에 대한 심사평가 외에도 의사 및 약사에게 의약품 처방·조제 시 금기 등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부적절한 약물사용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Drug Utilization Review)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승택 신임 원장은 DUR서비스와 같은 국민 보건의료질의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서면심사에서 온라인 심사로의 전환, 고도화된 전산심사, 시대를 앞선 보건의료정보시스템(DW)와 빅데이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등의 성과를 일궈 내는 과정에서 변화를 선제적으로 주도하고 끊임없이 개척정신을 실천해 온 심평원이 앞으로의 시대적 도전에도 현명하게 응전해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김 신임 원장은 마지막으로 “심평원은 자율성과 자정능력을 생명으로 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조직”이라며 “공정한 인사, 효율적인 자원배분, 재정의 건전화, 전문역량의 제고 등을 통해 모든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