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롯데마트 매장. 출처: 롯데마트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롯데마트 점포가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4개에서 이틀 사이에 11곳이 늘어나 현재 15곳이 문을 닫은 상태로, 앞으로 영업을 못하는 매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총 112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불과 3일 만에 10% 이상의 점포가 영업정지를 당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총 15개의 중국 내 롯데마트가 중국 정부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다. 영업정지 사유의 대부분은 소방법과 시설법 위반으로, 사실상 사드 부지를 제공키로 한 롯데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장쑤(江蘇)성을 중심으로 화이안(淮安)시내, 쑤첸(宿遷)시 쓰양(泗陽)점, 하이먼(海門)점, 쉬저우(徐州)시 수이닝(휴寧)점 등에 위치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앞서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완다점 등의 점포도 같은 이유로 현재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기준 영업정지를 당한 곳은 총 15개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업정지 기간은 점포마다 다르지만, 대개 한 달 정도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 이전이라도 문제로 지적된 부분의 시정이 이뤄지면 영업이 재개될 수 있지만, 현재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격양된 상태라 재개점 시점은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내 롯데마트 매장이 영업을 하지 못해도 매출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영업손실은 롯데마트 1240억원으로 롯데의 중국사업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중국 매장으로부터의 매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