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케이큐브벤처스가 6일 가상화 기반의 차량 보안 솔루션 기업 페르세우스(Perseus Co)에 7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동종 IT업계의 네이버가 현대자동차 및 SKT, LG전자와 함께 자율주행차 동맹을 결성하는 한편, IT업계 최초로 실제 도로 주행에 나서는 상황에서 스마트 모빌리티를 중심에 둔 카카오의 전격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페르세우스는 이번 투자로 Xen ARM 기반 가상화 보안 솔루션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외 시장 저변 마련을 위해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국제 주요 모터쇼에 기술을 소개하고, 차량 OEM 및 SoC 업체 등 고객 사와의 사업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 출처=카카오

페르세우스는 자동차 업계의 차세대 트렌드인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의 보안 이슈에 대비하는 가상화 기반 차량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보안 이슈에 있어 업계 표준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관심이 커넥티드 및 자율주행차의 구동에 집중된 상태에서 추후 매우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초연결의 보안에 방점을 찍었다는 뜻이다.

페르세우스의 Xen ARM 기반 가상화 보안 솔루션은 차량의 고유 기능 도메인과 기타 도메인을 고도의 가상화 보안 기술로 분리하고, 차량 내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배분해 성능의 저하 없는 안정적인 차량 보안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커넥티드카에 대한 맬웨어(Malware)나 디도스(DDoS), 인터넷을 통한 해커의 공격으로부터 차량의 전장 소프트웨어를 차단해 안전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보호한다.

제한된 차량 내 자원에서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나의 ARM CPU 기반 SoC(시스템온칩) 하드웨어를 여러 운영체제(OS)가 사용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또 추가적인 하드웨어 모듈의 구축이 필요 없어 차량 내 전기•전자회로 등 자동차 전장에 사용되는 SoC(시스템온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카카오는 O2O 분야 중 스마트 모빌리티를 별도로 떼어 빅데이터 및 초연결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카카오택시 및 카카오드라이버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성한 상태에서 단숨에 '이동'을 넘어서는 로드맵을 목표로 삼았다는 뜻이다. 페르세우스와의 협력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