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위키미디어

애플이 미국, 중국에 이어 영국에서 퀄컴을 제소했다. 퀄컴 특허 논쟁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애플이 “퀄컴은 수년간 불합리하게 필요 없는 기술의 로열티까지 부과했다”고 주장했다며 보도했다. 필요한 기술 특허를 볼모로 관련 없는 특허 로열티까지 부과했다는 얘기다.

영국 법원은 소송에 어떤 특허가 포함됐는지, 회사가 어떤 주장을 했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퀄컴측도 아직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퀄컴이 무선 기기에 들어가는 칩 시장을 독점했다며 10억달러(약1조2000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퀄컴 불공정 행위를 증언해 보복했다며, 애플에 줘야하는 리베이트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국에는 퀄컴이 칩셋 독점 공급자 지위를 남용했다며 제소했다. 소송액은 10억위안(약 1694억원)이다

애플의 주요 주장은 퀄컴이 특허 로열티를 줄여야 한다는 것. 퀄컴은 칩 판매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반 이상의 수익이 특허사용계약 사업에서 나온다.

애플은 영국 소송에서 미국 소송 당시 주장을 재인용하며 “퀄컴은 역사가 오랜 기업이지만 시장 독점 전략을 시행했으며 과도한 로열티를 부과했다”고 했다. “애플에 다른 모바일 제조 기업보다 최소 다섯배 높은 특허료를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연합(EU)과 타이완 정부도 퀄컴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