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지속되는 불황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창업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업의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올해는 예비 창업자들이 다시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관련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장기 불황에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굳게 닫고 있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에는 돈을 내는 데 크게 인색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창업시장 역시 가성비를 내세운 분야나 소자본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곳은 여전히 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아울러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귀차니즘 문화가 점점 확산되면서 이제는 음식을 먹기 위해 매장으로 직접 찾아가거나 줄을 서는 게 아니라, 모바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또 ‘혼술족(혼자 술 먹는 사람들)’과 ‘혼밥족(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겨냥한 업종과, 즐기는 문화에 맞춰 스포츠와 레저 분야 창업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창업 트렌드, 불황 속 합리적 소비 관건

출처: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창업 트렌드는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패턴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외식업종뿐 아니라 서비스나 도소매 업종 역시 합리적 소비에 바탕을 둔 브랜드가 불황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식업에서는 배달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지는 추세에 있어, 이와 관련된 산업의 팽창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혼밥족, 혼술족을 타깃으로 한 업종과 지방에서 검증된 스타 브랜드의 전국구화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망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관망세였던 창업예정자들이 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교육, 편의, 레포츠 관련 업종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아울러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싱글을 겨냥한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게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측의 설명이다.

특히 서비스 업종의 상승세와 맞물려 유아교육 프랜차이즈 ‘짐보리’, 스크린야구 브랜드 ‘야구스타’,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 가성비를 우선으로 두는 소비 니즈에 부합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스시노백셰프’, 1인 샤브샤브를 즐기는 ‘샤브보트’, 부산에서 맹위를 떨치다 전국구 스타로 자리매김한 ‘노랑통닭’과 저가 치킨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부어치킨’ 등이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혼자 즐기는 것에 익숙한 ‘혼술족’과 ‘혼밥족’ 트렌드는 물론 심각한 경기침체의 소비심리는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 제품인 가성비를 따진다. 아울러 집에서 즐기는 음식으로 소비 패턴 변화, 커져가는 배달시장으로 인해 ‘치킨’은 창업 시장에서 계속 각광받는 분야다.

이에 ‘노랑통닭’과 ‘부어치킨’의 경우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소비자 신뢰는 물론 배달 음식에 익숙한 소비자 공략으로 불황기에도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로 꼽힌다.

스크린야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야구스타’도 주목해볼 만하다. 스크린야구 시장은 실내스포츠 중 고객층의 증가폭이 가장 높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약 200만명이 스크린야구장을 방문했으며 2018년에는 1000만명의 고객이 스크린야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크린야구는 최근까지 각광을 받았던 스크린골프 시장(전국 7500개 점포, 6조원 규모) 보다 성장세가 빠르다. 업계는 향후 5년 내 전국에 4000여개 매장, 1만6000명 고용창출, 5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놀이 문화로 급부상 중인 방탈출 카페도 주목도가 높다. ‘셜록홈즈 방탈출 카페’는 각기 다른 테마의 방 안에 갇힌 참가자가 되어 숨겨진 단서를 통해 60분의 제한시간 안에 공간을 탈출하는 체험 중심의 신개념 놀이문화를 제공하는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약 200개의 방탈출 카페가 성업 중이다.

특히 서울대와 멘사 출신의 제작자들이 모여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신선한 소재와 영화세트 제작팀과 전속 디자이너들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을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데려가 큰 만족도를 내고 있는 브랜드로 꼽힌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창업 시장의 경우 편의, 레포츠 등의 관련 업종이 눈에 띈다”면서 “창업을 준비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정확한 데이터와 관련 정보인데, 박람회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창업 전문가는 “소비절벽 등 여전히 불황의 그늘이 드리워 있지만, 창업 등을 통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올해는 더 많을 것”이라면서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많은 직장인이 회사에서 나오게 되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올해 창업 열기가 더욱 거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성비, 1인 가구, 스포츠와 레저 등 창업 트렌드 키워드를 중심으로 유망한 업종을 자세히 살펴보고 준비한다면 승산이 있다”면서 “박람회 등을 통해 트렌드와 업종에 대한 식견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140여개 업체, 200여개 브랜드, 360여개 부스가 참여하는 가운데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창업정보 교류의 장으로, 외식과 서비스, 도소매 등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뿐만 아니라 주방용품, 인테리어, 디자인, 인터넷, 금융, 부동산, e-BIZ 등 프랜차이즈 창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창업을 준비하는 직장인, 주부, 업종 전환자 등 창업 예정자들에게 창업 트렌드와 소비 패턴, 유망 프랜차이즈 업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트렌드와 맞물려 박람회에서 주목해야 할 브랜드로는 ‘압구정 양갈비 양꼬치’, ‘고래식당’, ‘노랑통닭’, ‘치키니아’, ‘부어치킨’, ‘제주몬트락’, ‘야구스타’, ‘씨스콜’, ‘서비스카페 스탬프팡’, ‘국선생’, ‘월드크리닝’, ‘셀프pc방’, ‘피방먹방’, ‘스핀볼’, ‘파파밸리피자’, ‘우주최강도시락’, ‘육감만족’, ‘더쯥’, ‘방탈출 카페 셜록홈즈’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