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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진의 뷰티로드] 세계로 뻗어나가는 K-Beauty의 물결
서수진 메이크업 아티스트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7.03.17  07:08:37
   

요즘 필자는 해외에 나가서 뷰티클래스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니면 한국으로 초청되는 해외 뷰티 파워블로거들 대상으로 뷰티클래스를 하는 경우도 많다. 확실히 K-Beauty 붐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

실제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로마에서의 뷰티클래스는 앉을 자리가 없어서 서서 보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한국의 뷰티 팁과 한국 화장품에 대한 궁금증이 어찌나 많던지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탈리아 여성지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기 위해 질문을 하는데, 기사를 쓰기 위한 질문이라기보다 실제로 본인들이 너무 궁금해서 질문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스킨케어를 아주 간단하게 마무리하는 편인데, 주로 토너를 바르고 바로 크림을 바르는 2단계 스킨케어가 보편적인 반면, 한국은 최소 4개에서 5개는 기본으로 레이어드해서 바른다고 얘기해줬더니 그 순서를 외운다고 아주 난리였다. 실제 바르는 순서에 대해서 퀴즈를 냈는데 대부분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세럼이나 에센스 개념도 생소하게 느꼈다. 실로 놀라운 일이다. 뷰티 선진국이라고 하는 유럽 사람들의 뷰티 수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지는 않았다.

우리에게는 이미 일상용품이 되어버린 마스크팩과 쿠션 파운데이션에 대한 반응 또한 신기한 물건을 본 것처럼 호기심들이 대단했다. 마스크팩은 얼굴에 붙이고 그 위에 또 무엇을 바르는 거냐고 물을 정도로 신기해했다. 필자는 이미 다 발라져서 나와서 붙이기만 하면 스킨케어가 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해줘야 했다.

쿠션 파운데이션을 유럽 사람들 손등에 발라주었는데, 파우더리한 타입일 거라고 상상했을 텐데, 촉촉하니까 이 또한 신기해했다. 그리고 수순으로 이런 한국 제품을 도대체 어디에서 살 수 있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순간 필자는 살짝 당황했다. 뷰티클래스만 준비해갔지 한국 화장품 중에 어떤 브랜드가 유럽에 유통되고 있는지 몰랐던 것이다. 현장에서 들은 얘기로는 토니모리가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아주 반응이 좋다는 얘기와 함께.

태국 상황도 놀랍다. 태국 공항에 도배되다시피 광고하고 있는 태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프로모션에 초청되어서 2번이나 태국을 방문해 행사를 하고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을 촬영했다.

키워드는 한국식 메이크업과 스킨케어였다. 날씨가 우리와 너무 다른 태국에서는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이 그다지 맞지 않는데, 그래도 한국에서 온 제품이라는 키워드로 마케팅을 해야 판매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그 브랜드는 태국이나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고, 한글을 제품 디자인에 써넣어서 한국 제품인양 마케팅하며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였다. 최근 이 브랜드는 한류를 타고 급성장해서 태국에서 제대로 파워풀한 브랜드가 됐다.

최근 동남아 파워블로거 30명을 한국에 초청한 행사에서 한국 메이크업 뷰티클래스를 진행했다. 사실 동남아 여성들의 메이크업 코드는 한국과 맞지 않았다. 한국식 메이크업은 세련되면서 동시에 화사해야 하며, 동안으로 보여야 하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메이크업이다.

반면 동남아는 트렌드에 더 민감하고 날씨 탓인지 지워지지 않는 짙은 색조와 두껍고 매트한 피부 표현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코드와는 많이 달랐다. 하지만 그들도 거리에 지나다니는 수많은 한국 여성들처럼 피부 좋아 보이는 메이크업을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약간 절충해서 동남아 날씨에 맞으면서 한국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메이크업을 소개했다.

중국 왕홍들 대상으로도 뷰티클래스를 했는데, 중국 쪽 트렌드는 한국과 많이 비슷해서 한국식 메이크업에 열광하고 한국 제품에 대한 반응도 훨씬 더 좋았다.

이렇듯 K-Beauty는 동남아는 물론 중국 그리고 유럽에서까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이제 세계인에게 뷰티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어 가는 것 같다. 사드 영향의 한한령으로 중국 비즈니스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김에 많은 한국 기업이 수출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남아는 물론 유럽, 중동, 남미 쪽도 개척해야 한다. 한국 뷰티는 경쟁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시장의 문을 두드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이런 부분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도 해본다.

올해도 동남아와 중국 그리고 유럽과 남미로 뷰티클래스를 하러 갈 계획이다. K-Beauty가 얼마나 수준이 높고 섬세하게 발전했는지,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일을 더 열심히 하려 한다. 앞으로 K-Beauty의 확산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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