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밤, 그의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승화하는 일은 그가 보여 준 쇼맨십보다는 훨씬 복잡하고 실험적인 도전이라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기 드문 경험을 했다. 그가 미국의 적이라고 비난했던 언론들 로부터 찬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수 십년 내 가장 분열적인 선거의 정치적 후유증과 본인 스스로 만들어내는 논쟁거리로 이런저런 타격을 받은 초짜 대통령은 뜻밖의 칭찬을 음미하고는 트위터에 "THANK YOU"라고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국내 문제에 있어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그가 천명한 일련의 야심 찬 정치적 목표에 달려있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는 오바마케어보다 더 좋고 돈이 덜 들어가는 건강보험 개혁법, 중산층의 세금을 ‘대폭’삭감해 주겠다는 세제 개혁, 1조 달러의 사회간접시설 투자가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몇 시간 전에, 이전에 추방시키겠다고 위협한 수 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합법적 신분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이민법안을 만들 것음을 시사했다.

화요일 밤 트럼프의 논조 변화가 대통령으로서의 새로운 모드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는 상대방의 의표를 제대로 찌른 것이다.

그러나 환호하는 군중 앞 연단에서 멋진 말을 쏟아내는 연사로서의 대통령과, 모든 위대한 대통령이 그랬듯이, 워싱턴의 일상이라 할 수 있는 끊임없는 좌절과 모욕 속에서도 냉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대통령은 별개라고 CNN은 경계했다.  

[중국]
■ 중국 양회 3일 개막 - 경제성장 목표치·국방비 증액에 이목 집중

-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일 자문 회의인 정협의 개막을 시작으로 약 2주간의 대장정에 돌입.

- 올해는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의 2년 차이자, 구조적 개혁이 심화된 한해로 중국 지도부가 내놓은 구체적인 계획들이 중국 안팎의 주목받고 있어.

- 경제성장률 목표치, 중국 국방예산 증액 등 기존 주목 사안이외 빈곤퇴치, 환경보호 등에 관련된 정책들이 이번 양회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 특히 이번 양회에서는 시진핑 지도부가 추구하는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의 정책들이 제정될 것으로 전망. 올해 11월 19차 당 대회를 통해 집권 2기를 맞게 될 시진핑 주석이 안정된 경제 운영으로 2기 5년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

- 중국 포털 신랑왕이 조사한 올해 양회 10대 키워드는 경제성장 목표치, 일대일로 전략과 국제협력, 혼합소유제 개혁, 농업공급구조개혁, 실물경제 비용감소, 인공지능 제조, 부패척결과 청렴, 빈곤퇴치 심화, 스모그 퇴치, 부동산세 향방 등으로 나타나.

■ 中, 트럼프의 'WTO 역할 축소' 추진에 반대 표명

-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0) 영향력을 축소하는 무역 청사진을 마련하자 즉시 반대 입장을 표명.

-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WTO의 역할을 줄이고 미국법을 중시하는 정책을 추진하려는 데 대해 "WTO를 핵심으로 규칙에 따라 공평하고 개방적인 다자 무역체계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것이 국제 무역 증진과 세계 경제 발전 촉진에 도움이 되며 각 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혀.

- 외교부 대변인은 또 "중국은 모든 WTO 회원국과 함께 WTO가 세계 경제 관리의 중요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세계 경제 무역 사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피력.

-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17년 무역정책의 의제와 방향을 담은 문서를 지난 1일 의회에 제출. USTR은 무역정책에서 미국의 주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미국의 통상법을 발동하며 교역국들의 시장 개방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가용 수단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

[글로벌]
■ 2008년 이후 세계 금융기관 벌금 총 366조원 - 지난 해에만 48조원

-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납부한 벌금 누적 액수가 모두 3210억 달러(약 366조 26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

- 세계 주요 은행들이 지난 한 해 동안 납부한 벌금만 420억 달러(약 47조 9640억원). 이는 전년 대비 68%나 증가한 규모이며, 향후 벌금 규모는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세계 금융기관들에 부과된 벌금은 불법 자금 세탁과 증시 조작, 테러리스트 자금대출 등에 따른 것이라고.

- 이처럼 금융기관들의 벌금 액수가 늘어난 이유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금융감독 기관들이 미국의 엄격한 규정들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 BCG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제럴드 그래스쇼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대대적인 금융규제 완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금융규제 강화는 되돌리기 어려운 흐름”이라고 주장.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도드-프랭크법 개정을 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도드-프랭크 법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에서 촉발한 금융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0년 도입한 금융 규제법.

- BCG 보고서는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금융업계는 1590억 유로(약 191조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혀. 2009~2015년 7년 동안 전 세계 금융업계는 90억 유로(약 10조 8000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바 있어.

[미국]
■ 페이스북, VR 헤드셋 100달러 인하

- 미국 페이스북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가상현실(VR) 헤드셋 가격을 대폭 낮추며 일본의 소니, 대만의 HTC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일(현지시간) 보도.

- 페이스북은 이날 자회사 오큘러스의 VR헤드셋인 리프트(Rift) 가격을 499달러(약 56만9700원)로, 터치 모션 컨트롤러는 99달러(약 11만3000원)로 100달러씩 인하하면서 “우리의 목적은 더 많은 제품을 더 빨리 판매하는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

- 페이스북이 헤드셋인 ‘리프트’의 가격을 낮춘 것은 실지(失地) 회복 차원으로 풀이. 이 회사는 작년 4월 제품 출시 이후 28만 5000대 가량을 판매했지만, 일본 소니와 대만 HTC에 밀려 시장 점유율 3위에 그쳐. 소니 VR제품은 399달러, HTC제품(VIve)은 컨트롤러까지 포함해 799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VR기업인 미국의 오큘러스(Oculus)를 사들이는데 20억 달러(2조 2304억원)를 지출한 데 이어, 앱·장비 개발비 등으로 2억5000만 달러(약 2788억원)를 쓴 바 있어.

- 한편, 경쟁사인 소니도 VR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인력 수천여명을 투입. 또 작년 10월에는 플레이스테이션4 에서 작동하는 399달러(약 44만원)짜리 가상현실 헤드셋을 출시. 소니는 영화, 비디오 등 풍부한 멀티미디어 콘텐트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경쟁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 출처= 픽사베이

■ 할리데이비슨 '100% 관세' 낸다고? 무슨 소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의회 합동 연설에서 외국의 고(高)관세·고세율에 수출길이 막혀 있다고 소개한 미국 오토바이 제조사 할리데이비슨이 실은 매우 성공적으로 해외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

- WSJ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 미국 공장의 지난해 해외 수출은 전년보다 2.3% 늘었다고. 같은 기간 미국 내 판매는 3.9% 줄었고, 해외 매출 비중은 38%로 높아져. 이 비중은 10여 년 전만 해도 22%에 불과했다며 “할리데이비슨은 올해 이를 5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최근 발표했다고.

-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는 지난해 일본에서 1만대 넘게 팔려 혼다, 야마하, 스즈키 등 일본 업체를 제치고 대형 오토바이 부문 판매량 1위를 차지. 일본은 수입 오토바이에 대한 관세가 없어.

-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100% 관세나 세금을 물리는 나라는 인도나 인도네시아”로 보이지만, 할리데이비슨은 2010년 인도에 조립 공장을 세워 관세를 피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의 수입 오토바이 관세율도 40%라고.

- 포브스는 할리데이비슨의 진짜 골칫거리는 트럼프 대통령일 것이라고 지적. 그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면서 아시아에서 관세를 낮출 기회가 사라졌다는 것. 베트남은 수입 오토바이에 74%, 말레이시아는 30%의 관세를 물리고 있는데 미국이 TPP를 유지했다면 0% 관세를 적용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