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마포역은 서울의 중부서부 한강하류 연안에 위치하며 전통적으로 상권이 강한 지역 중 하나다. 빌딩숲과 고층아파트, 오피스 상권이자 주택가 상권, 유흥가 상권까지 혼재된 복합 상권으로 공덕오거리 주변으로 환경이 낙후되었던 곳에 개발이 꾸준하게 이뤄져 성장한 지역이다. 출·퇴근, 점심·저녁 시간대는 회사원들로 북적이고 주말에는 지역주민들과 외지에서 온 방문객들이 소비를 하고 있다.

인근에 한국전력공사 서부지사, 국민건강보험공단, 공덕역 주변 서울서부지방 법원, 검찰청, 신용보증기금 등 다수의 관공서와 은행, 오피스들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마포염리초교, 서울여고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 상권 수요가 높다.

마포상권 주변은 전통적으로 마포갈매기, 마포숯불갈비, 마포주물럭 등이 유명한데 보통 20~30년 이상 한 자리에서만 운영 중인 곳이 많다. 먹자거리와 잘 어우러진 공원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고 가든호텔 뒤 이면도로 그리고 공덕시장 주변의 재래시장 상권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오랜 전통으로 상권이 형성된 1, 2번 출구 용강동

1, 2번 출구 한화오벨리스크아파트 앞 공원을 따라 공덕역 방향 앞쪽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전통 한식전문 업종들이 많이 위치해 있다. 인근에 용강동 ‘마포음식문화거리’는 골목골목 마다 오래된 유명 숯불갈비전문 맛집 명물들이 즐비한데 마포역 한강방면 주차장 주변에 주물럭과 갈비구이가 유명하다.

인근 고깃집은 20년, 30년, 심지어 일제 강점기에 생긴 가게도 있어 오랜 전통과 맛으로 승부하는 집이 많아 프랜차이즈 창업은 추천하지 않는다. 해당 상권에 잘 맞는 특별한 아이템이 있거나 내공이 강하지 않다면 해당 상권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다만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공휴일은 평일에 비해 유동인구가 감소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인근 상인들과 연합해 주말이벤트 등을 활성화시킨다면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

평일에는 기업 종사자들이 주 고객층이며 주말에는 지역주민들 수요가 높아 요식업, 유흥업종 창업이 유리하다. 창업 시 1층 점포는 매물이 잘 없기 때문에 이면 쪽으로 퓨전 바(Bar), 스몰비어 업종 중심으로 들어가면 괜찮아 보인다.

지하나 2층이 좋고 지하일 경우에는 환기 시설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 화이트컬러 직장인 및 여성 소비자가 많으므로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써야 주변 점포와 경쟁이 가능하다. 퇴근 후 이탈하는 고객을 붙잡을 만한 아이템을 찾아낸다면 성과 좋은 점포가 될 수 있다.

마포역 메인 상권의 평균 시세는 1층 66㎡ A급 점포가 보증금 5000만~1억, 월세 400만∼500만원, 권리금 1억∼2억원, B급 점포는 보증금 3000만∼5000만원, 월세 200만∼300만원, 권리금 5000만∼1억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주말과 공휴일 매출 기복이 심하지만 기본적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단가 면에서도 강남 못지않아 창업자들에게는 어느 정도 안정된 상권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물론 좋은 상권이라고 해서 상품성과 임대조건을 무시하고 창업을 한다면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갈매기골목과 인접한 공덕역 9번, 마포역 3, 4번 출구

3, 4번 출구 공덕역 방향 고객층은 주로 중장년층을 상대로 하는 업종들이 강세를 이루고 있으며 서울가든호텔 이면으로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커피숍도 상당히 있는 편이다. 대형 주상복합 건물과 삼성 래미안, 현대홈타운, 쌍용, 우성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된 배후세대가 많은 안정된 상권이다.

마포역 3번 출구 도화동주민센터 뒷골목은 마포갈매기 중심의 도화먹자골목 상권이다. 공덕역 9번 출구와도 가까운 이 상권은 마포의 잘 알려진 전통 상권으로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고 인근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의 증가로 젊은 수요층도 유입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마포역 3번 출구 이면도로에서 공덕역 9번 출구까지 연결된 공덕 효성해링턴스퀘어 빌딩이 이달 오픈을 앞두고 있어 핵심 상권의 변화가 예상된다. 총 2개동으로 구성되는데 A동은 지하 2층~지상 24층의 호텔과 오피스동, B동은 지하 2층~지상 8층의 컨벤션센터동으로 예식장과 근린생활시설이다.

공덕역 9번 출구와 10번 출구 위에 세워진 효성해링턴스퀘어 빌딩은 브릿지로 연결되어 효율성과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여 주변 환경과의 잘 조화를 이뤘다. 4개 노선으로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경의선, 공항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공항과 가까워 외국인들의 숙박 거점이 될 조건을 갖추고 있고 향후 신안산선까지 연결돼 개통되면 서울 최대의 지하철 환승역으로 상권성장 가치가 높을 전망이다.

공덕역 9번 출구에서 마포역 3번 출구까지를 잇는 인근 갈매기골목은 돼지갈비와 껍데기 전문점, 김치찌개 전문, 양지설렁탕, 순두부, 차돌박이 전문점, 토속음식 전문점 등과 배후에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되어 있어 생활밀착형 업종들이 많이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카페, 베이커리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업종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퇴근시간대에 이 골목상권을 찾는 회사원과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상권 자체가 오래된 상권이다 보니 웬만한 업종은 이미 들어와 있어 신규창업자들이 장사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면 경쟁력이 떨어져 오랫동안 유지해 살아남기는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메인 상권이다 보니 점포가격도 높다. 마포역 3번 출구부터 공덕역 9번 출구까지를 잇는 동선 상권은 1층 66㎡ A급 점포의 평균시세는 보증금 1억∼2억원, 월세 500만∼600만원, 권리금 1억∼2억원, B급 점포는 보증금 5000만∼1억원, 월세 300만∼400만원, 권리금 5000만∼1억원 정도다.

마포역 3번 출구 인근에서 15년 동안 중개를 해온 공인중개사무소 대표에 따르면 “마포상권은 오피스와 주거가 혼재된 복합 상권이다 보니 비교적 불경기에도 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 같다”며 “이곳은 소형점포들이 대부분인데 매물도 잘 나오지 않고 길 건너 용강동 방향보다는 점포 가격이 1.5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각종 이벤트로 주말고객 확보로 매출 상승모색

매년 열리는 ‘마포음식문화축제’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아 매출을 높이고는 있지만 주변 상인들이 만족할 만큼의 결과는 아직 부족하다고 한다. 이처럼 가족 단위나 연인인 소비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주말·공휴일 이벤트와 업종을 모색해 고객들이 꾸준하게 올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템선정과 창업운영자금이 상권에 맞게 뒷받침되어야 한다. 창업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실제 상권 가치에 비해 보증금과 권리금이 높게 형성된 곳이 존재하기 때문에 옥석을 가려야 한다. 주변의 비슷한 상권을 찾아 보증금과 권리금에 대한 면밀한 비교가 필요하고 장기간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덧붙이면 마포역 상권은 확장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근 공덕역 교통 개선과 더불어 꾸준한 주변 개발로 전체적으로 안정된 곳이다. 현재 추가로 공급 중인 아파트, 오피스빌딩 일부가 완공되면 유입인구가 더 늘어 발전된 상권으로 거듭나 부동산 가치는 올라가 업종에 따른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