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2017년 2월 전세계 시장에서 64만5923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62만9881대) 대비 2.5% 오른 수치다.

내수에서 한국지엠(-1.7%)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지난해보다 선전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2016년에는 설 연휴가 2월에 있어 영업일수가 적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시장 등이 일정수준 회복세를 보여 해외 판매도 소폭 상승했다.

▲ 현대차 그랜저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차, 2월 판매 34만1345대···1.5%↑

현대자동차는 2017년 2월 국내 5만3113대, 해외 28만823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4만1345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현지 전략 차종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시장에서는 그랜저가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했다.

현대차의 2월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8.7% 증가했다. 그랜저가 1만913대 팔리며 시장을 주도했다. 아반떼가 7353대, 쏘나타가 4440대 팔려 승용차 전체 판매는 2만3950대(16.2% 증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G80은 3578대, EQ900은 4788대 출고돼 제 역할을 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국내공장 수출 6만3903대, 해외공장 판매 22만4329대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성장회복을 확실시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 모닝 / 출처= 기아자동차

기아차 2월 판매 22만7823대···2.1%↑

기아자동차는 2017년 2월 국내에서 3만9158대, 해외에서 18만8665대 등 총 22만7823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한 수치다.

국내판매는 최근 출시된 신형 모닝 등 신차의 판매 호조와 니로, 모하비, 카니발 등 RV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5.4% 감소했다.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회복되며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가 전년 대비 13.3% 증가해 전체 해외판매는 2.5% 많아졌다.

한편 지난달과 비교해서 국내판매는 전 차종에 걸쳐 판매가 증가하며 11.8% 증가했다. 해외판매도 국내공장 생산 분이 24.5%, 해외공장 생산 분이 8.1%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14.6% 많아졌다.

기아차는 상반기 중으로 국내에 스팅어를 비롯해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신규 소형 SUV 등을 선보여 판매 증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슈퍼볼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니로의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고 후륜구동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를 선보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해외 전략형 모델을 투입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 쉐보레 더 뉴 트랙스 / 출처 = 한국지엠

한국지엠, 2월 판매 4만5366대···1.7%↑

한국지엠은 2월 한 달 동안 총 4만536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7% 오른 수치다.

내수판매는 1만1227대로 지난해 대비 1.7% 빠졌다. 올 뉴 말리부가 3271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더 뉴 트랙스는 1740대 팔려 실적이 지난해보다 130.8% 좋아졌다. 스파크는 3950대가 팔렸다.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데일 설리반(Dale Sullivan) 부사장은 “올해 한국지엠은 경쟁력 있는 신차,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 및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러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내수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1~2월 누적 판매는 9만220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7% 적은 수치다.

▲ 르노삼성 SM6/ 출처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2월 판매 2만582대···34.3%↑

르노삼성자동차는 2월 한 달 동안 2만582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34.3% 오른 수치다. 내수 판매가 8008대로 87.8% 급증했고, 수출도 1만2574대로 13.7% 많아졌다.

내수에서는 SM 시리즈의 선전이 돋보였다. SM7이 629대 출고되며 33%, SM5가 416대 팔리며 27.2%의 성장률을 보여줬다. SM6는 3900대, QM6는 2513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QM3는 연초 재고가 소진되면서 2월 고객 인도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QM6는 호주, 터키, 중동, 남미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수출 판로 확대가 진행 중이며 6월 본격적인 유럽 출시를 앞두고 이달 선적을 시작한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와 QM6를 앞세워 다시 SUV 주력 수출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 쌍용차 티볼리 / 출처 = 쌍용자동차

쌍용차, 2월 판매 1만816대···2.3%↑

쌍용자동차는 2월 한 당 동안 1만81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3% 오른 수치다. 내수에서 8106대, 수출로 2710대를 팔았다.

내수판매는 티볼리 브랜드가 전년 동월 대비 42.3%나 증가하는 등 판매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2004년 2월(8660대)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6.1%가 올랐다.

수출은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6%의 감소세를 보여줬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는 “올해 들어서도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가 지속되면서 내수판매의 증가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도 대형 프리미엄 SUV인 Y400 등 신차출시와 기존 모델의 상품성 개선을 통해 판매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