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내에 헬스&뷰티(H&B) 스토어 ‘부츠(Boots)’ 매장을 오픈,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부츠가 이마트와 손을 잡고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이 현재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왕좌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그룹의 롭스가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어 관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올리브영이 독식하던 드러그스토어 시장의 지각변동이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종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점과 3분기 중 명동 신한금융센터 빌딩에 위치한 명동본점 문을 열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부츠 본사인 영국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Walgreen Boots Alliance)와 지난 2년 여간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프랜차이즈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 부츠 명동 본점 조감도. 출처: 이마트

연매출 145조원의 WBA는 미국과 유럽에서 의약품, 건강·일상생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영국 1위 드러그스토어 브랜드인 부츠 등 11개국에 1만 3100여 매장을 보유했다.

양사는 한국 시장에 대한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와 WBA의 글로벌 경쟁력을 토대로 한국 부츠의 브랜드 콘셉트, 상품 구성, 매장 운영 등 사업 모델을 확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동시에 △헬스케어 △뷰티 △식음료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매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필드 하남점은 복합쇼핑몰 내 위치하는 특성을 고려해 약 628㎡(190평) 규모를 갖춘 기본형 점포로, 명동본점은 1256㎡(380평) 규모의 대형 전문점으로 출점한다. 명동본점은 부츠 자체브랜드 상품과 피코크·센텐스와 같은 이마트 자체상품 등 차별화한 상품을 갖춰 내·외국인을 아우르는 명동의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마트는 기존 운영하던 H&B 스토어인 분스(Boons)와 슈가컵을 부츠로 통합·일원화해 사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준호 이마트 부츠 사업담당 부사장은 “기본적인 뷰티, 헬스케어, 식음부터 부츠 독자 브랜드와 이마트 자체 상품을 대거 갖췄다”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신개념 헬스&뷰티 매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