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라인이 함께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 프로젝트 클로바가 MWC 2017 현장에서 2일 공개됐다. 인간의 오감을 활용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주식회사 대표는 MWC 2017 기조연설을 통해 양사가 함께 준비하고 있는 클로바를 설명하며 네이버랩스의 아미카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고 전했다. 음성인식 AI 엔진, 비주얼인식 AI엔진,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들이 총 집결된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프로젝트 J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클로바는 인간의 오감에서 모티브를 땄다. 주로 음성에 초점 맞춰져 있는 기존 인공지능 플랫폼에서 폭넓은 감각을 인지하는 것으로 확장하는 방법론이다. 실제로 인간의 오감에 해당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Clova Interface), 두뇌에 해당하는 클로바 브레인(Clova Brain)을 중심으로 삼아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Clova Interface Connect), 콘텐츠 및 서비스 연결로 클로바 브레인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lova Extension kit) 등으로 구성된다.

▲ 출처=네이버

특히 클로바 브레인은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기술, 다이얼로그 매니저(Dialog Manager),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eural Machine Translation), 추천, 검색엔진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이 결합된 형태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로 연결되는 디바이스, 앱, 서비스, 콘텐츠 등에 대해, 자체 개발을 시작으로 파트너와의 공동개발 및 향후 서드파티 등에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일종의 생태계 조성을 노린다는 뜻이다.

네이버와 라인의 서비스에 클로바가 적용되며 클로바의 스마트폰 앱,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WAVE)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웨이브의 경우 최근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200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스피커 분야 전문 스타트업인 드비알레,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음성인식기술기업인 사운드하운드(Sound Hound)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초기에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 일본에 먼저 클로바를 선보이며, 점차 아시아, 글로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디바이스 파트너와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