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에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8센트(0.3%) 내린 배럴당 5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6센트(0.3%) 낮은 배럴당 56.3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의 원유 재고는 8주 연속 증가해 지난 주 기준 원유 재고는 5억2020만 배럴로 늘어났다.

투자자들은 다른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행하고 있음에도 공급과잉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 중 감산합의를 한 11개국의 지난달 하루 공급량은 전달보다 9만 배럴 줄어든 2987만 배럴로 보도됐다. 이는 감산 목표치의 94%이며 유가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금값도 소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3.90달러(0.3%) 내린 온스당 125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일(현지시간) 일부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위한 공공지출 약속과 중산층 세금감면 정책 시행 의지를 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의 영향으로 증시와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1(0.40%)오른 101.74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