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에 쉐이크쉑이 있다면 미국 서부에는 인앤아웃(In-N-Out)이 있다. 1948년 부부인 에스터와 해리 스나이더가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인앤아웃은 현재 손녀인 린지 스나이더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다른 패스트푸드 레스토랑과는 달리 프랜차이즈로 매장을 확대하는 데 반대하는 인앤아웃은 그 때문에 매장 숫자가 다른 기업에 비해서 월등히 적은 편이다. 캘리포니아 지역을 넘어서 유타, 네바다, 텍사스 등으로 지역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현재 300여개 매장을 웃도는 수준이다.

인앤아웃의 경영진은 프랜차이즈로 매장을 급속도로 늘려나갈 경우 본래 인앤아웃의 제품 품질과 가족 중심의 경영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이를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는 것도 수십년째 지속된 가족기업으로서의 문화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브랜드 매장과는 달리 직원들이 모두 본사에서 채용되어 최저임금보다 높은 봉급을 받고 있다. 인앤아웃은 메뉴에는 없지만 주문을 하면 먹을 수 있는 ‘비밀메뉴’로 유명하고 다른 유명 햄버거 체인에 비해서 저렴한 2~3달러의 가격 덕택에 더욱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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