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은 JP모건(JP Morgan Chase & Co),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인텔(Intel) 등 30여 개 회사가 블록체인기술(Blockchain) 기반인 이더리움(Ethereum)을 선정,  컨소시엄 구성 및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외국 주요 언론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에서 블록체인을 경험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한 30여 개 그룹은 ‘EEA(The Enterprise Ethereum Alliance)’라는 연합을 결성,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기존에는 인터내셔널비즈니스머신과 히타치, 시티그룹 등 70여 개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가 ‘R3CEV’라고 불리는 연합을 결성. 블록체인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이는 리눅스 재단이 이끄는 그룹인 하이퍼릿저프로젝트(Hyperledger Project) 일부다.

IBM, 인텔, 체인(Chain), 에리스 인더스트리, 이더리움 등의 기업은 회사 고유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개발에 힘쓰던 몇몇 회사는 EEA연합이 결성되면서 합류했다.

이날 발표한 EEA 연합은 기존에 블록체인을 개발하던 R3CEV가 방향성이 다르다. EEA는 일반 기업에 편의를 제공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면, R3CEV는 금융권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형태로 블록체인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R3CEV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은 월스트리트에서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이제 금융 서비스부터 정부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개인의 거래 기록을 마치 블록처럼 분산 보관해 관리할 수 있다. 한마디로 ‘분산된 공공 거래 장부’다.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기술이라고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기록한 장부를 중앙 서버가 아닌 P2P(Peer-to-Peer) 네트워크에 분산한다. 여기에 참여한 기업은 장부를 공동으로 기록한다. 과거의 모든 거래 정보가 담긴 기록은 블록이 되어 그다음 블록과 끊임없이 연결된다. 이렇게 연결된 블록은 체인 방식으로 늘어져 모든 거래 정보를 지닌다.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처럼 특허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오픈소스인 데다 활용 가치가 적지 않아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EA가 추진하는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은 “보안 및 확장성을 더욱 향상해 현재 사무용 프로그램보다 나은 안정성과 유동성을 보유할 것이다”라며 “다양한 산업을 하는 기업들이 금융 유가증권의 청산 및 결제와 같은 프로세스를 간소화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알렉스 배틀린(Alex Batlin) EEA 연합에 속한 BNY멜론(BNY Mellon) 대표가 전했다.

EEA는 참여 기업에게 초기기술 개발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지만, 블록체인을 상용화하기 전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기업에서 처리하는 방대한 트랜잭션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술보장은 물론, 엄격한 보안 표준을 충족할 만큼 안전해야 한다는 연합의 견해다.

EEA가 주도하는 분산원장시스템인 이더리움은 23세 프로그래머 비탈리 부틴(Vitalik Buterin)에 의해 개발됐다. 이미 몇몇 은행에서는 이더리움을 채택하여 블록체인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테스트했다.

EEA 연합에는 JP모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하여 액센츄어(Accenture Plc), 산탄데르 은행(Banco Santander), 석유회사 BP, 크레딧스위스그룹(Credit Suisse Group AG), 유에스비그룹(UBS Group AG), 스페인BBVA(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 ING그룹NV(ING Groep NV), BNY멜론(Bank of New York Mellon),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 및 신생 기업 컨센시스(Consensys)와 블록앱스(BlockApps)가 등 굵직한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