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의 산유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센트(0.1%) 오른 배럴당 54.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4센트(0.07%) 내린 55.9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이 작년 말에 합의한 대로 감산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인해 유가는 답보 상태다.

원유시장 정보제공업체인 젠스케이프는 미국의 WTI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재고는 다시 8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치가 201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600개를 넘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에서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금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50센트(0.04%) 오른 온스당 125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시간 외 거래에서는 1253달러 대까지 내려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낮은 금리와 달러 약세를 외치고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경제지표가 목표를 충족한다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요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2(0.02%)오른 101.14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