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의 축제 MWC 2017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스마트폰 2인자들의 대결이 벌어지는 가운데, 스마트워치 경쟁은 LG전자와 화웨이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현재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은 생각보다 커지지 못한 상태다. 특히 고가의 스마트워치는 스마트밴드의 그림자에 가려 좀처럼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피트니스 및 간편결제, 나아가 다양한 IC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출처=LG전자

MWC 2017을 통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주요 라인업으로 꼽히는 LG전자의 경쟁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구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드로이드웨어 2.0 공개 직후인 10일(현지시간) 이를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워치 2종을 미국에 바로 출시했다.

스마트워치 LG 워치 스포츠(LG Watch Sport)와 LG 워치 스타일(LG Watch Style)가 그 주인공이다. LG 워치 스포츠는 스마트폰과 독립된 기기다. LTE를 포함한 자체 통신으로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워치에서 앱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즉시 위치를 확인하고 길 안내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GPS칩을 내장했다. 1.38인치 원형 플라스틱 OLED(P-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웨어 2100을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스테인레스 스틸 316L과 고릴라 글래스3 강화유리를 사용했으며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과 심박센서 등 레저 기능도 제공한다. 출시 라인업은 티타늄과 다크블루다.

LG 워치 스타일은 두께가 10.79mm에 불과해 소매 있는 옷에도 무난하게 매치되며,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어 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1.2인치 P-OLED 디스플레이와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과 더불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그 외 사양은 LG 워치 스포츠와 동일하며 실버, 티타늄, 로즈골드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화웨이 스마트워치2도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현장에서 P10과 동시에 출격했으며 듀얼 크라운 디자인을 기반으로 클래식함과 스포티함을 모두 추구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크로노그래프 설계와 더불어 세라믹 베젤을 사용한 지점도 새롭다.

▲ 출처=화웨이

독립성은 더욱 강해졌다. 자체적인 모바일 연결성 및 내장된 GPS 칩이 내장되어 있으며 VoLTE 지원 및 듀얼 마이크 잡음 제거 기능도 제공한다. SIM 버전과 별개로 eSIM 버전(제한된 국가에서 제공)도 제공하며 피트니스적 특성도 살렸다. 역시 안드로이드웨어 2.0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