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한국감정원 서종대 원장이 27일 임기전 사퇴를 발표했다. 

감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 원장이 물의가 발생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7월과 11월 서 원장이 직원을 상대로 "양놈들은 좋아하지 않고 중국놈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예쁜 여자는 지주의 노예가 되고 안 예쁜 여자는 병사의 노예가 된다",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할례(여성 생식기 일부를 절제하는 것)가 남아 있는데 한국 여자들은 이렇게 일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 "가족이 없는 사람은 오입이나 하러가자"등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토교통부에서 조사에 착수한 결과 이중 일부 발언이 사실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기획재정부에 서 원장 해임을 건의했지만 기재부에서 이를 보류했다. 

서 원장은 "공직자로서 성희롱발언이 있었다고 조사된데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저의 발언을 성희롱으로 느낀 당사자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보도된 내용과 비슷한 발언은 아프리카와 관련된 발언 하나였다면서  ‘양놈~중국놈’관련 발언이나, ‘오입이나 하러가자’라는 말은 그런 말을 들었다는 증인이 하나도 없고, 해당 직원은 사건 전에 이미 사직서를 제출해 성희롱으로 퇴사했다는 등의 보도는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