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앞으로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남해안에 전망대와 미술작품이 어우러지는 드라이브길이 조성된다. 내륙 섬진강 연안은 ‘예술벨트’로 재도약한다.

낮 시간대 빈 아파트주차장을 유료로 외부인에게 개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대책안에 따르면 앞으로 수제맥주 등 소규모 생산 맥주를 할인마트·슈퍼마켓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맥주 원료의 허용 범위도 확대된다. 규제 완화로 인해 밤·고구마·메밀 맥주 등 다양한 맛의 맥주 생산·판매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4분기 중 이런 내용의 맥주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흥·여수·순천·광양·남해·하동·통영·거제 등 남해안 8개 시·군을 시범 권역으로 선정해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는 안도 마련됐다. 해안을 따라 난 483km 길이의 거제-고흥 해안도로를 '국가해안 관광도로'로 개발하는 게 골자다. 주요 해안경관 포인트에 건축·조경·설치미술이 결합된 전망대와 공원도 만들어진다.

토지주택공사(LH)가 폐조선소 부지를 미리 확보한 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사업자, LH 등이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남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수도권에서 순천·여수엑스포 역으로 향하는 전라선 고속철도 증편을 검토하기로 했다. 남해안 지역 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지원한다.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산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케이블카 산업을 육성하는 안도 마련됐다.

케이블카 사업을 하려면 지금까지 인·허가 서류를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에 각각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지자체 신청만으로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이 마련된다.

친환경차를 위한 충전 인프라 시설도 대거 확충한다. 정부는 올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충전소와 상업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휴게소를 200곳 조성하기로 했다. 민간기업이 충전소를 설치하고 30년간 운영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전기·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를 2020년까지 최대 50% 할인하는 안도 마련된다.

주차난 해결을 위한 방법도 마련됐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부설 주차장의 유료 개방이 허용되는 것이다. 또 일반인도 누구나 경찰청의 스마트폰 국민제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불법 주·정차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여수 경도와 안양의 해양리조트 조성, 춘천·사천·부산 등의 지역 케이블카 확충 사업도 다시 추진된다.

정부는 이들 프로젝트 지원으로 총 2조1000억원의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