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BOE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가 지난 1월 출하량 기준 처음으로 한국 업체를 넘어 TFT(Thin Film Transistor)-LCD 디스플레이 시장 세계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27일(현지시간) BOE가 전체 LCD 출하량의 22.3%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한국 업체가 강세였던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로빈 우(Robin Wu) IHS 마킷 분석가는 BOE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공격적으로 출하 대수를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한국 업체가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로 눈을 돌린 것도 BOE가 선두를 차지한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업체가 1위지만 출하면적 기준으로는 한국 제조사가 여전히 선두다. LG 디스플레이는 출하 면적 기준 24.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가 16.1%로 2위, 이노룩스가 14.7%로 3위를 차지했다.

BOE는 태블릿, 노트북 PC,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9인치 이상 LCD 디스플레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노트북 PC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BOE의 제품이 전체 29%를 차지했다. 시장 2위인 대만 이노룩스보다 9% 높은 수치다.

TV 디스플레이 시장은 여전히 LG디스플레이가 21.4%로 1위다. 이노룩스는 16.3%로 2위, BOE는 15.9%로 3위를 차지했다.

로빈 우는 “한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여전히 TV에 들어가는 대형 LCD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대화면 TV에 대한 소비자 욕구 증가와 고급 제품인 UHD TV에 대한 수요 증대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출하 면적 기준 한국 업체가 선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UHD는 풀HD 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

그는 “2017년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는 자사 제품 포트폴리오 양적 증가에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덕분에 한국 기업이 대형 TV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것”이라고 했다.